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 21일 확진된 22번 확진자인 71년생 여성의 20대 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거제 23번 확진자가 됐다.

22번 확진자 인척과 주변에 따르면, 지난 21일 검사실시 후 자가격리 중인 93년생 여성 A씨가 양성 판정을 받고 22일 오전 1시께 거제시 보건소 앰블런스로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으로 후송, 입원조치 됐다.

A씨는 22번 확진자의 딸로, 지난 21일 확진자의 접촉자 및 동선노출자로 자가격리된 거붕백병원 의료진 22명을 비롯한 가까운 가족 7명 중의 한명이다. 

의료진을 제외한 가족 6명(배우자, 자녀2, 자매2, 형부1)과 밀접접촉자인 친구 1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으나 유독 A씨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22번 확진자와 앞서 유일하게 접촉한 같은 교회 해외입국 선교사(여) 등도 검사 결과 22일 아침 음성 통보를 받았다.

확진자 A씨는 수도권 모 회사 직원으로 '코로나19' 여파로 휴직중이다. 그는 휴직 후 거제로 와 분식점을 운영하는 어머니인 22번 확진자를 최근까지 도와 온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큰 문제는 A씨가 확진 판정 직전까지 무증상 상태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친구들을 만났다는 점이다. 그는 고현 모 교회 청년회원이지만 최근에는 교회를 가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구체적인 동선에 대해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주변에서는 평소 다소의 기저질환이 있던 모친인 22번 확진자도 딸인 A씨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만약 A씨가 모친과 관련성이 확인된다면 그동안 22번 확진자의 감염 고리를 찾지 못해 곤혹스럽던 방역당국도 한시름을 놓게 되는 셈이다.

앞서 거제시는 지난 21일 A씨 모친인 22번 확진자 발생 브리핑을 통해 고현동 소재 "행복한153 종합분식"을 지난 12일 ~ 20일 사이 방문자들은 거제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즉시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따라서 아직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A씨가 지역감염의 기폭제가 될 우려마저 없지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해 거제시 방역당국은 22일 오전 중으로 관련 사항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사전에 밝히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거제저널은 거제시의 관련 발표가 나오는대로 추가 보도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23번 확진 당사자는 거제저널에 보내온 E-메일을 통해 "이번 달 제가 방문한 곳은 서울 강서구와 마포구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바이러스가 엄마보다 더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방역당국에 의하면) 그 이유는 먼저 걸렸을 수도 있지만, 젊어서 세포가 활발해 그런것 같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도 가능합니다만, 지지난주 휴가철 저희 가게에 많은 타지 사람들이 왔다갔습니다. 엄마랑 저랑 일할때는 주로 제가 결제와 포장을 건네드리는 일도 했구요. 그래서 정확히 어디다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수정. 11:25>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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