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현물출자 투자계약’ 기한이 6월 30일이면 만료된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오늘 ‘현물출자 투자계약’ 기한의 세 번째 연장을 발표했다.

일찌감치 계약 파기로 매각이 철회되어야 함에도 문재인 정부는 대부분의 이해 당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약 기한을 세 번째 연장하며, 오로지 현대재벌 총수를 위한 정책을 강행함에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매각을 기습발표한 지 2년 6개월을 넘어서는 동안 밝혀진 사실은 오로지 현대재벌만을 위한 특혜매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뿐만이 아니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는커녕, 반대로 국내 조선산업의 동반 몰락을 야기하기에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는 것이 조선산업 전문가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국가 기간산업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를 핑계 삼아 반칙과 특권으로 오직 현대재벌 총수의 부를 축적 시키고자 혈안이 되어 있다. 문재인 정부가 시간 끌기로 일관하는 동안 거제와 경남지역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또다시 ‘현물출자 투자계약’ 기한을 연장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대우조선지회는 이러한 문재인 정부의 작태를 예상하고, 지난 6월 23일 거제와 경남, 서울 청와대 앞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며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지만, 청와대에 11만 서명지를 전달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계약 기한을 연장하며 거제시민과 경남도민, 그리고 전 국민을 우롱하며 짓밟았다.

이에 우리는, 문재인 정부를 반노동 친재벌 정부로 규정함을 넘어서서, 나라 팔아먹는 매국노로 규정하며 강고하고 강력한 투쟁으로 규탄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

아울러 재벌만을 위한 매각, 대우조선 노동자들을 벼량끝으로 내모는 매각, 거제지역, 경상남도 경제를 몰락시키는 대우조선 매각을 저지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총력 투쟁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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