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달째 네자리 수를 유지하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꺽기 위해 현행 비수도권 3단계, 수도권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6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부겸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정부는 고심 끝에 비수도권 3단계, 수도권 4단계 현행 거리두기를 2주더 연장한다"면서 "사적모임 인원 제한도 현재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델타 변이를 동반한 4차 유행에 맞서 전국적으로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시행한 지 한 달 가까이 되어간다"라며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로 급한 불은 껐지만, 안타깝게도 감염 확산의 불길은 아직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기약없이 이어지고 있는 거리두기 강화로 국민 여러분께서 너무나도 힘든 여름을 보내고 계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며 "지금은 방역이 우선이고, 방역이 곧 민생이다. 지금까지 1년 7개월 이상 고통을 감내하시면서 버텨주신 국민 여러분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지 않겠냐는 그런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총리는 일부 방역수칙은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여간 적용해 온 방역수칙 중에서 실효성과 수용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현장의 의견을 토대로 조정해 나가겠다"라며 "구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중대본 회의 후에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2학기 전면등교와 관련, 김 총리는 "정부는 이번 2학기부터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학습, 사회생활, 정서함양 등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방역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향후 방역상황을 감안한 구체적인 후속조치와 학사운영 방안은 내주 초에 교육부가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8월 말이 되면 우리 사회는 집단면역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확진자 수, 치명률 등 코로나19 위험도와 예방접종률, 의료대응 역량, 변이 바이러스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의 일상회복을 조금이라도 더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방역전략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광복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의 모 교회는 작년 2차 유행을 촉발했던 대규모 불법집회를 이번에도 강행하겠다고 한다"라며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이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4차 유행의 한복판에서 불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행위를 정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시도 이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8일 24시까지인 3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2주 더 연장하는 내용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거제시는 거리두기 2단계 시행 도중, 지난 달 10일부터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및 초중고를 중심으로 지역감염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지난 달 15일부터 거리두기를 3단계로 전격 격상했다. 이어 지난 달 31일까지였던 3단계 기한을 경남도의 방역지침에 맞춰 오는 8일까지 한차례 더 연장 시행중에 있다. 

지난 7월 한달간 거제에서는 모두 125명의 확진자가 폭증했다. 앞서 지난 5월 20명, 지난 6월은 14명을 기록했다.

6일 현재까지 거제시 총 누적확진자는 678명으로, 8월 들어 벌써 18명이 발생했다. 검사 중 585명, 자가격리자는 790명이며, 격리 치료 도중 4명이 안타깝게 숨졌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