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방역체계가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다중이용시설 등에 적용됐던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지는 등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식당·까페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유흥시설과 콜라텍, 무도장은 밤 12시까지 문을 열 수 있다.

또,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목욕탕, 헬스장 등을 이용할 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나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25일 정부가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에 따르면, 다음달 1일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앞으로 세 차례에 걸쳐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첫 단계 '1차 개편'에서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시간 제한을 대부분 해제한다.

우선 지난 6월 감염 전파 위험도가 높은 '1그룹 시설'로 분류됐던 유흥시설(유흥·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과 콜라텍, 무도장 등은 밤 12시까지 운영을 할 수 있게 된다.

3단계 방역수칙이 시행중인 비수도권은 이런 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이 현재 밤 10시에서 밤 12시까지로 2시간 늘어난다.

노래방, 까페 등 ‘2그룹 시설’과 학원, 영화관·공연장, 독서실, PC방 등 '3그룹 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규제는 내달부터 모두 없어진다.

이어 12월 중순께로 예상되는 '2차 개편'에서는 1그룹 시설에 대한 시간제한을 아예 없앤다는 계획이다. 현재 4단계 방역수칙이 적용된 수도권 실내체육시설, PC방은 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독서실·스터디 카페, 영화관·공연장 영업은 밤 12시까지로 제한됐는데 이제 시간제한 없이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다음달부터 사적모임 규모가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10명'까지로 제한되면서 식당, 카페를 비롯해 노래연습장 등 다중시설을 10명이 넘는 인원이 이용할 수는 없다.

또 식당과 카페의 경우에는 미접종자나 접종 미완료자의 이용인원이 최대 4명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10명까지로 늘리되, 식당과 카페에서는 미접종자 제한을 계속 두겠다는 의미다.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마·경륜, 카지노 등을 이용할 때는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실내체육시설에는 헬스장, 탁구장 등 2그룹 시설은 물론이고 스크린골프장, 당구장, 볼링장 등 3그룹 시설이 모두 포함된다.

감염 취약시설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 입원 시와 요양시설 면회, 경로당·노인복지관 이용 시에도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게 할 방침이다.

백신 패스가 도입됨에 따라 각 시설에 적용됐던 방역조치는 최소화된다. 이와 함께 접종 대상이 아니거나 접종을 자율에 맡긴 18세 미만 연령층과 의학적인 사유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백신 패스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종교시설의 경우 다음달 1차 개편에 따라 정규예배 때 정원의 50%까지 참여할 수 있게 되고 '백신 패스'를 도입했다면 인원 제한이 없어진다. 그러나 찬송가를 부르거나, 실내 식사 허용은 2차 또는 3차 개편 때 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차 개편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12월 중순께로 예상되는 2차 개편 때는 실외부터 마스크 벗기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은 오는 27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경남도도 백신 접종완료 70% 달성과 함께, 체계적인 일상회복 준비를 위해 '경상남도 일상회복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도지사 권한대행을 단장으로 2개 본부와 5개 대책반으로 나눠 일상회복 의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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