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한 아파트 노인회가 아침 등교 시간에 자발적으로 교통지도에 나서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거제시 상문동 더샵블루시티아파트(회장 김민곤)는 얼마 전 아파트 어린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아침마다 교통지도를 하기로 회원들이 뜻을 모았다.

이들은 매일 아침 등교 시간에 손주같은 이웃 어린이들의 주 등교길인 명진터널 입구 사거리에서 쓰레기 줍기와 교통안내를 병행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주변에서는 이런 작은 봉사가 회원 서로 간 단합은 물론, 아파트 입주민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이어가는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고 칭송했다.

노인회는 앞으로 단지 내 장날 다음날 쓰레기 줍기와 국경일 국기달기 홍보 등에 솔선 참여해 지역 어른으로서 올바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회는 미취학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수십대의 학원 버스 아파트 출입도 경비들과 협력해 교통정리 등을 통해 주민들과 신뢰관계를 쌓아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을 거제저널에 제보한 김화순(76) 청마기념관장은 "노인이라고 주변 일에 스스로 무관심하거나 밀려나 있지 않고 주위의 어려운 일에 발 벗고 동참하는 긍정적인 생각은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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