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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 인수 '급물살' 16일 첫 현장실사...노조 "현장실사 수용"대우조선지회 "한화, 노조 참여 보장 확약" 보도문 내...인수단 40여 명, 김동관 부회장 인솔 첫날 일정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2.11.16 11:12
<한화그룹 사옥 전경>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최대 걸림돌로 예상됐던 노조가 입장을 바꿔 '현장실사 수용'으로 전격 선회하면서 인수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한화는 16일부터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현장실사에 들어갔다. 기간은 다음주까지 2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현장실사는 지난 9월26일 대우조선과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 체결 후 처음이다.

이날 현장실사가 전격 이뤄지게 된 배경에는 노조의 입장 변화다. 한화 인수단 총괄을 맡은 한화에너지 정인섭 대표가 지난 15일 대우조선지회를 방문해 노조가 요구해 온 '본계약시 지회 참여 보장' 등에 확약했기 때문.

그동안 대우조선지회는 한화그룹의 현장실사 저지 훈련까지 준비할 정도로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여 왔다.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전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보도문을 통해 "어제(15일) 오전 10시30분에 한화 인수단 대표자인 정인섭 사장이 타 매각 사업장 사례와 다르게 본계약 체결 전 지회를 직접 방문했다"고 알렸다.

이어 "한화와 노사 관계 첫 단추가 잘 끼워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한화의 매수자 현장 실사를 허용하기로 했다"며 "정 사장이 산업은행과의 본계약에 지회를 참여시켜 당사자 참여를 보장하고 고용보장, 노조/단협 승계에 대해 합의서를 작성하겠다고 확약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회 나머지 요구안인 회사발전과 지역발전에 관한 사항은 본 계약 체결 즉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 만남을 통해 우선 순위를 정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22년 단체교섭 문제도 빠른 시일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지회 요구에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확약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회는 당사자 참여보장과 4대 요구안에 대한 한화측의 대표자의 진정성을 확인할수 있었으며 인수단장에게 직접 확약을 받았기에 지회는 현장실사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 측과 대우조선지회 측은 1시간30분 가량 비공개 대화를 통해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우조선지회는 한화 본사 앞 상경 투쟁 등을 통해 '지회 참여 보장 없는 매각은 실패한다'는 반대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현장실사 저지 훈련 등으로 인수단 방문에 대비해왔다.

한화가 순조롭게 대우조선해양 핵심 생산시설인 옥포조선소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칠 경우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결합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인수작업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이뤄진 첫 현장실사는 오전 10시께 인수단 40여 명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의 인솔로 옥포조선소에 도착해 박두선 대표이사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이들 인수단은 2대의 사내버스에 분승해 조선소 야드 전 구역과 생산시설 등을 둘러본 후 앞서 대우조선해양측이 제출한 자료를 현장과 대조하는 등 분야별로 본격적인 실사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관 부회장은 별도로 박두선 대표이사 등 사장단과 환담을 나누고 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단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로 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지만, 첫날 현장실사가 매우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전했다.<수정 17:10→기사보강>   

<대우조선해양 전경>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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