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공식 석상에서 외국인 혐오 발언을 한 양태석 시의원(사진·국민의힘)이 공개 사과 및 경고 처분을 받았다.

거제시의회는 14일 제239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양 의원에게 이같은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양 의원에 대해  공개 회의 사과와 공개 회의에서의 경고를 심사 보고 후 의결해 징계안 투표에 들어갔다.

이날 투표 결과 공개 회의에서의 사과는 재석 의원 15명 중 찬성 10명, 반대 5명으로, 공개 회의에서의 경고는 재석 의원 14명 중 찬성 9명, 반대 5명으로 각 가결됐다.

앞서 양 의원은 윤리특위위원장을 맡고 있었으나 외국인 혐오 발언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양 의원은 지난 4월20일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 검토 과정에서 "외국 사람들은, 특히 베트남 애들, 이런 애들은 관리가 안된다. 경찰들도 손을 놓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베트남 애들 10명 중 1명은 뽕을 한다. 그런데 우리가 외국인노동자를 지원한다고 그러면 나는 이거는 옳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거제시)가 앞으로 관광으로 갈 거 아닌가. 그런데 걔들(외국인)이 4~5명씩 모여 다니면서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우리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나"라고 질의해 논란을 빚었다.

양 의원은 지난 5월2일 사과문을 내고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 등 관계자분들에 대한 본인의 신중치 못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어려움에 부닥친 거제시 조선 산업을 걱정하는 표현 방식에 신중하지 못했다.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지용 기자  gjjn3220@da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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