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해경 잠수요원들이 실종된 선장 A씨를 찾기 위해 지심도 인근 해상에서 입수하고 있다. 사진=창원해경>

거제 해상에서 1주일 사이 잇단 선박사고로 50대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돼 해경에 비상이 걸렸다.

창원해양경찰서는 3일 오전 4시41분께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남서방 0.6해리(약 1.1km) 해상에서 9톤급 낚시어선 선장 A(50대)씨가 실종돼 수색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실종된 선장 A씨는 낚시객 20명을 싣고 운항하던 도중, 함께 출항한 다른 낚시어선 스크류에 감긴 로프 제거작업을 돕기 위해 일시 운항을 정지했다.

이후 선장 A씨는 직접 공기통 등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 뛰어 들어 작업을 도왔다.

그러나 작업이 완료된 후에도 선장 A씨가 갑자기 보이지 않자, 스크류에 로프가 감겼던 다른  낚시어선이 VHF를 통해 해경에 긴급 신고했다.

창원해경은 1차로 장승포파출소 연안구조정과 해경구조대 등을 현장에 출동시켰으나 A씨를 즉시 찾지 못했다.

이어 해경은 추가로 해경 경비함정 5척과 헬기 등을 급파하고 해군 군함 1척, 민간구조선 1척 등을 지원받아 8시간째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두 선박은 이날 오전 4시께 창원시 진해구 속천항과 명동항에서 각각 낚시객을 태우고 함께 출발했다.

그러나 운항 도중 옆 선박의 스크류에 로프 등이 감겨 고장이 나자 A씨는 자신의 선박을 세우고 기꺼이 작업을 돕다 실종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사고 현장 해역은 남서풍 2~4m/s, 파고 0.5~1미터, 시정 0.5마일의 기상 상황을 보이고 있다.

한편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저녁 8시54분께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 남방 0.5해리(약 930m) 해상에서 밤 낚시를 하던 0.5t급 모터보트를 불상의 선박이 충격했다.

이 사고로 모터보트에 타고 있던 승선원 2명 중, A(55)씨가 부상을 입고 바다로 추락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의식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위중해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로 긴급 이송해 치료 도중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3시께 안타깝게 숨을 거두었다. 

통영해경은 가해 뺑소니선박을 검거하기 위해 주변 항·포구 등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전개하고 있으나, 8일이 지난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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