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새출범한 한화오션이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달 말 다른 한화 계열사들과 함께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인포맥스 시스템을 통해 최근 2개월간 발표된 증권가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42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08.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3분기 한화오션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경우 2020년 4분기 이후 12개 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나게 된다.

한화오션은 현재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이 21.1%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이미 올해 목표치를 달성한 HD한국조선해양(101.3%)이나 삼성중공업(69.0%)에 비해 크게 뒤진 상태다. 하지만 이미 3년 치가 넘는 수주잔량(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한화오션이 내실있는 선별 수주를 내세우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출범 후 과거처럼 제 살 깎기식 적자 수주는 더 이상 안한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목표 달성보다는 수주의 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도 3년 반 정도의 수주 잔량이 쌓여 있는 만큼 억지로 수주를 독려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이같은 분위기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이다보니 저가 수주를 많이 했지만, 이제 제대로 된 진용을 갖춰 새로 출범한만큼 굳이 그럴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최근 해군 차세대 호위함 울산급 배치3 5·6번함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향후 특수선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인데다, 하반기 카타르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대량 발주가 예정돼 있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2020년 6월 한국 '조선 빅3'와 100척이 넘는 LNG 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독을 미리 선점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차 프로젝트에서 '조선 빅3' 중 한화오션에 가장 많은 19척을 발주했다.

올해 2차 프로젝트에서는 약 40척 가량의 LNG운반선이 한국과 중국 조선사에 배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화오션 역시 적어도 10척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같은 흑자전환 기조에 힘입어 앞으로 경영정상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조원의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한화오션은 재무건전성 강화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과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연합뉴스 일부 인용>

거제저널  gjjn3220@daum.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