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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보과' 구조조정 직격탄, 기능 약화 우려...경남도내 5개 권역별 '헤쳐 모여'경찰 일각 "범죄첩보 수집 기능 전환해 더 강화해야" 목소리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3.10.18 14:12
<경남경찰청 전경>

경찰이 최근 '묻지마 범죄' 횡행 등으로 현장 치안을 강화하는 방향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관내 범죄 관련 정보 동향 파악이 주 업무였던 일선서  '공공안녕정보과'(옛 정보과)가 '헤쳐 모여' 수준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달 18일 △전국 일선 경찰관서 범죄예방대응과 신설 △경찰관서 관리기능 인력 감축, 치안현장 재배치 △ 권역별 형사기동대·기동순찰대 운영 등 내용이 담긴 '현장 치안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현재 경찰 정보 기능은 과거 논란이 됐던 정치 관련 동향 정보 수집을 규칙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집회·시위 등 순수 사회·공안정보 수집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런 정보 수집 기능을 강화해야 내부의 긍정적인 변화는 물론, 지역사회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데 이번 조치로 오히려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반응이다.

경찰 정보관은 평소 관내 모든 상황을 꿰뚫고 관련 동향을 신속·정확히 파악하는 한편, 그에 따른 대책 등을 보고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일정한 전문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번 조직 개편안을 보는 일선서 정보관들은 차마 불만을 겉으론 드러내지 못한채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한 일선서 정보관은 "전혀 예상치 못한 구조조정"이라며 "정부의 현장 치안력 강화 기조에 난데없이 업무 잘하고 있는 정보과가 완전히 폭탄을 맞은 기분"이라고 착잡해 했다.

특히, 이번 구조조정은 인력 감축을 전제로 하다보니 오랜기간 같은 부서에서 숙련된 호흡을 맞춰온 정보관 일부는 다른 부서로 전출가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일부 직원이나 보직간부는 마땅한 자리가 없어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숨을 죽인 모양새다.

더구나 지난 정부에서 폐지됐던 검찰 '범죄정보팀'이 현 정부들어 부활 돼 다양하게 활동하는 점을 두고 비교하는 일부 목소리도 있다. 이들은 경찰 역시 범죄첩보 수집 기능을 강화해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개편안 줄기를 보면, 우선 도내 사령탑인 경남경찰청 (치안)정보과는 1·2·3·4계 중 1개 계가 폐지되고, 3개 계만 존치·축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3개 일선경찰서 공공안녕정보과를 폐지하는 대신, 경남 도내를 5개 권역(팀)으로 나눠 거점별 통합 운영된다.

창원권은 경남청·창원서부서·외사통합팀, 중부권은 마산동부·마산중부·진해·함양·의령서, 동부권은 김해중부·김해서부·밀양·창녕서, 서부권은 사천·거창·합천·하동·남해·함양·산청서, 남부권은 거제·통영·고성서로 한데 묶었다.

따라서 앞으로 거제지역 집회나 시위 등 공안 관련 정보업무는 거제경찰서 출신 정보관들이 '반' 개념으로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각 권역별 책임자(팀장)는 경정급이, 1급서 정보계장(경감)과 2·3급서 정보과장(경감)은 각 팀의 반장 직책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이같은 개편안에 대해 "어느 정도 가닥은 잡혔지만,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현직 시절 20여 년을 정보관으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한 60대 전직 경찰은 "참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그동안 경찰 정보 기능은 일부 과(過)도 있었지만, 지역사회나 노사관계 안정 측면에서 꾸준히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권역별로 부서 개편을 하더라도 각 일선서 고유 정보 기능과 몇십년을 고생해 온 정보관들의 사기가 꺽이지 않도록 경찰 지휘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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