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범인들로부터 압수한 현금 등 압수품. 사진=고성경찰서>

거제 등 농촌지역을 심야시간에 돌아다니며 문이 잠겨 있지 않은 21대의 자동차에서 현금 등을 훔친 절도범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고성경찰서(서장 박상욱 총경)는 지난 9월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거제·통영·사천·고성지역 주차된 차량에 침입해 현금과 노트북, 명품가방 등을 21회에 걸쳐 2450만 원 상당을 훔친 20대 A 씨와 30대 B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렌트카를 타고 다니면서 심야에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설치되지 않은 농촌지역에 주차 중인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받은 후 이들이 타고 다니는 차량번호를 확보해 검거에 나섰으나, 렌트카 등 차량을 자주 바꿔 타고 다니며 추적을 따돌렸다.

하지만 끈질긴 형사대의 추적으로 범인 1명이 지난 2일 오전 고성군 회화면에서 검거됐다. 그러자 나머지 공범 1명은 이를 눈치 채고 거제시로 달아났다.

경찰은 고성·통영·거제서 상황실과 공조해 범인이 타고 달아난 차량의 도주 경로를 뒤쫓은 끝에 차량이 버려진 거제면 일대를 수색해 숨어 있던 나머지 공범 1명도 같은 날 오후에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할 당시 지니고 있던 현금 등 절취품을 바탕으로 장물을 처분한 경로와 함께 여죄를 추궁중이다.

둘은 평소 아는 사이로 각각 절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훔친 돈은 생활비 등으로 대부분 탕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계자는 "범인들이 금품을 절취한 자동차는 모두 CCTV가 없는 장소에 주차중이었다"면서 "특히,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를 골라 범행했으니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제저널  gjjn322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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