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항과 한산도를 오가는 페리호가 운항하는 모습. 정면에 보이는 곳은 통영시가지>

앞으로 거제를 비롯한 경남 전역의 섬 주민들이 왕복 뱃삯으로 1000원만 내면 여객선과 도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남도는 섬 주민 해상교통이동권을 증진하고자 '섬 주민 해상교통운임 1000원제 지원사업'을 내년 3월부터 시작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혜택 대상은 현재 1천 원의 운임을 초과하는 거제·통영·사천·창원 등 32개 섬 28개 항로(여객선 11개·도선 17개)를 이용하는 섬 주민 6900여 명이다. 다만, 섬 주민이 아니면 원래 뱃삯을 적용한다.

무인도 475개를 포함해 552개 섬이 있는 경남의 섬 주민들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최대 5000원으로 여객선과 도선을 이용해왔다. 나머지 부족한 운임(50%)은 국비·지방비로 메꿔왔다.

그러나 대중교통법 개정으로 여객선과 도선이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에 포함되면서 뱃삯이 시내버스 운임보다 높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지난 5월 '섬 주민 육지연결 해상교통 이동권 증진방안'을 세우고 지난달에는 '경남도 섬 지역 주민 여객운임 지원 조례' 일부를 개정하면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운임 지원비 5억원과 전산발권시스템 구축비 1500만원 등 예산 5억1500만원도 확보했다. 경남도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매년 3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도서가 많은 전남은 2021년부터, 인천은 2022년부터 뱃삯을 5000~7000원에서 1000원대로 낮췄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지원사업으로 섬 주민의 정주여건이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섬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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