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021년 11월15일 준공한 FLNG 코랄솔 야경>

삼성중공업이 1년 만에 2조원이 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설비인 FLNG를 수주했다.

2일 삼성중공업은 북미 지역 발주처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해상 생산설비(FLNG) 1기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설계 회사인 블랙&비치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수주 금액은 2조101억원(약 15억달러) 규모다. 다만 발주처의 최종 투자 결정이 확정돼야 진행되는 조건부 계약이다.

삼성중공업은 FLNG 선체와 상부 구조물의 설계·건조 공정을 수행한다. 현재 수주잔량(일감)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FLNG 수주 잔고를 2기로 늘렸다.

앞서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와 15억달러 규모 FLNG 1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도 아프리카 모잠비크, 미국 등지에서 적극적인 수주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계약된 전 세계 FLNG 신규 건조 물량 71%를 수주해 해양플랜트 분야 최강자를 입증했다. 이는 2006년부터 선제적인 기술 연구와 함께 풍부한 건조 경험이 경쟁력의 밑바탕으로 꼽힌다.

FLNG는 LNG 생산 과정 전반을 해상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육상 가스전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짧은 기간 내에 조성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관계자는 "글로벌 LNG 수요 증가와 함께 육상 LNG 플랜트 대비 납기 경쟁력이 있는 FLNG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본설계(FEED) 단계에 참여 중이거나, 개발 단계에 있는 안건들이 다수 있어 연 1∼2기의 FLNG 수주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에 수주한 FLNG는 지난해 12월29일 계약함에 따라 지난해 수주 실적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누계 수주 실적은 83억 달러로 수주목표 95억달러의 87%를 달성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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