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7일 14:58 보도 기사 원본]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최성안 부회장)이 지난해 연말에 이어, 1주일만에 캐나다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따냈다.

앞서 기본설계(FEED)를 수주한 시더 LNG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도 맡게 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29일 북미 지역 발주처로부터 2조원대 FLNG 1기를 수주한 데 이은 추가 낭보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5일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과 하이슬라 네이션은 삼성중공업과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인 블랙앤비치와 시더 LNG 프로젝트에 대한 EPC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하이슬라 네이션과 펨비나 파이프라인의 파트너십인 시더 LNG가 주도하며, 최종 투자 결정(FID)은 올해 1분기 말까지 예상된다.

향후 긍정적인 FID가 확정되면 육상 건설 작업은 올해 2분기에 시작돼 오는 2028년에 주요 부분이 준공될 전망이다. 계약 금액은 앞서 수주한 FLNG와 비슷한 2조원대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번 시더 FLNG EPC 수주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월 블랙앤비치와 공동으로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 및 FEED를 수행하며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先占) 했다.

캐나다의 이번 프로젝트는 BC주 키티마트에서 시행되며, 저탄소 및 지속 가능한 LNG 생산을 목표로 연간 300만톤의 LNG 수출 능력을 갖출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수주 공백기에도 대형 FLNG를 사실상 수주하면서 잔고를 3기로 늘려 FLNG 분야 독보적 경쟁력 입증했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이처럼 다양한 선종 분야에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해 수주잔량(일감) 1위 자리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1070만CGT(표준선환산톤수)의 전체 수주잔량을 보유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1000CGT)와 한화오션 옥포조선소(800만CGT)가 각각 2, 3위를 잇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누계 수주 실적은 83억달러(약 10조9228억원)로 연간 수주목표 95억달러(약 12조5020억원)의 87%를 달성했다.<☆수정 20:30→이 기사에 대해 지난해 12월29일 수주 확정 건과 같은 내용이라는 지적이 있어 확인 취재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