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후보 간 가상대결 사진= KBS 창원>

4·10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제 선거판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S창원이 거제시 선거구 여론조사(3월15~17일) 결과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15.3%의 높은 응답률이 눈길을 끄는 이번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전 거제시장이 33%, 국민의힘 서일준 국회의원이 41%로 '오차범위(±4.4%p)' 내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김범준 3%, 무소속 김수주 0.4%였다.

변광용 예비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윤석열 정부 견제에 적합한 후보이기 때문에" 52%, "공약과 정책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아" 18%, "후보 경력과 도덕성" 16% 순이었다.

반면 서일준 예비후보를 선택한 이유로 응답자들은 "공약과 정책" 36%, "윤석열 정부 지원" 24%, "후보 경력과 도덕성" 22% 순이다.

하지만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거나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등 부동층이 22%로 나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거제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에 대해선 긍정 40%, 부정 54%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여전히 10%P이상 높았다.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1%, 국민의힘 44%,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2% 순으로 조사됐다.

비례정당의 경우 국민의미래가 30%, 더불어민주연합이 17%, 조국혁신당이 16%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합산이 33%로 국민의미래보다 3%p 더 앞서 관심을 끈다. 이는 거제지역에서도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불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 밖에 '미정'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30%로 나타나 아직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상당수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MBC경남도 지난 1월3일(변 37.1%, 서 44.1%, ±4.4%p)과 2월7일(변 40.9%, 서 48.6%, ±4.4%p)두차례에 걸쳐 거제시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지지율 조사에서도 서일준 후보와 변광용 후보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에 있었다.   

이처럼 올 들어 세번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현재 거제시 선거구는 2018년 거제시장 선거에 이어 '리벤지' 매치에 나선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과 변광용 전 거제시장이 '오차범위'에서 양강 구도를 이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가 어느 정도 득표율을 끌어올릴지도 관심사다.

한편 이번 총선과 관련해 지역 정가 일각에선 모 후보가 '한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체가 불분명한 이같은 소문은 최근 선거판 구도와 맞물려 그럴싸한 내용으로 포장돼 입소문을 타는 형국이다.

따라서 선관위와 검찰·경찰 등 당국에서도 앞서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전례없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거제 선거판을 예의 주시하며 각종 탈·불법행위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제저널  gjjn322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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