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을 눈 앞에 두고도 '돌고래체험장' 찬반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3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일운면 주민자치 위원회를 비롯 11개 단체는 개장이 늦어지고 있는 거제시 일운면 '돌고래 체험장' 거제씨월드를 조속히 개장하고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이날 배재용 지세포항발전협의회장은 "지세포항은 남해안권 관광중심축으로 세계적 해양관광 휴양지로 입지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사계절 관광, 머무르는 관광, 즐기는 관광이 되기에는 아직 관광기반시설이 부족하다. 돌고래 체험장이 우리 지역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돌고래 체험장의 조속한 개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의 지난달 26일 동물자유연대가 '돌고래 체험장'이 권민호 시장의 공약사업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건축위반 사실을 묵인했다는 주장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배 회장은 “지역주민 일동은 동물자유연대가 검찰에서 이미 불기소 처분한 '돌고래 체험장'의 건축위반 사건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즉각 중단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개장에 더 이상의 발목잡기식 반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동물자유연대 측은 체험은 공연보다 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주는 반인도적 행위로 체험장 개장을 반대하고 있다.

이 단체는 "돌고래는 다른 동물을 먹이로 삼는 본능을 가지고 있어 순치 과정을 거쳤더라도 행동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해 체험에 참가한 아이들이 다칠 위험성이 아주 높고 실제로 여러차례 사고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제씨월드는 앞으로도 12마리의 돌고래를 일본으로부터 추가로 수입할 계획이며, 돌고래와 관광객이 함께하는 ‘돌고래와 수영하기’, ‘돌고래와 다이빙하기’, ‘돌고래 만지기’ 등의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이 고래류를 포획하는 방식에 대해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거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불법 포획된 고래수입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기자회견 질의에 나선 A기자가  "최근 돌고래 사업들이 동물학대로 해석되면서 운행중이던 사업들도 접는 상황에서 구지 거제도에서 돌고래체험장을 꼭 해야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단체는 "동물학대가 아니라고 본다. 가둬 둔다고 무조건 학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집에서 개를 키우는 일도 동물 학대로 볼 수 있다. 유독 고래에만 집착해 반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거제의 빈약한 관광인프라 확중을 위해 돌고래사업이 꼭 필요하며, 빠른 개장 촉구를 주장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돌고래사업을 동물학대로 비춰지고 있어 이같은 주장이 설득력이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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