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덕산 3차 아파트 입구에 가스충전소가 들어선다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뒤늦게 밝혀져  신우 1·2차, 덕산3차, SK뷰 아파트 등 2,000여 세대 주민들이 크게 반발 하고 있다.

거제시는 법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위험시설인 가스충전소가 아파트 단지로 통하는 입구에 지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가스충전소 시공측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에게 상가를 짓는다고 말하고 몰래 공사를 진행 해온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불신은 극에 달해 있다.

특히 의심되는 것은 거제시 조선산업 지원가에서 처리한 가스 충전소 허가서다. 이 서류에는 허가신청일과 전결일이 동일한 날짜로 기재돼 있다. 서류검증 절차를 아무리 신속하게 처리 하더라도 불가능 한 일로 보여진다.

거제시에 따르면 상동동 가스충전소는 상동동 116-4, 122-4, 122-13번지 일원에 ‘액화석유가스 충전사업 제12호’로 지난 5월 초순 허가됐다.

현재 가스충전소예정부지에는 10월 초부터 부지에 펜스를 치고 착공에 들어간 상황으로 이곳에는 부탄 약 20톤 을 저장하는 탱크와 자동차 용기충전기 3대 및 콤프레셔 등 시설이 들어 설 계획이다.

상문동 6통 통장 송철영씨는 “가스충전소 신설 사실은 상문동사무소에서도 모르고 있었고 허가 당시 통장님도 몰랐던 사실”이라며 “거제시가 허가에 앞서 지역 통장들과 입주민 대표회의에 알렸어야 하지 않느냐. 더욱 중요한 것은 2,000여 세대 주민들의 안전을 생각했다면 허가를 주지 말았어야 했다”고 성토했다.

송씨는 “펜스를 친 채 공사를 진행하는 것도 아파트 주민들을 의식한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상가를 짓는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공사중지 및 허가취소를 요구하는 반대 서명을 받아 거제시에 허가취소 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다. 주민자치위와 이통장협의회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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