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되풀이 되는 해수욕장 무질서 횡포가 올해도 거제 바다를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거제시청 홈페이지와 인터넷 G모카페 등에 거제시 해수욕장을 다녀간 관광객들이  '너무 비싼 각종 바가지 요금'을 지적하는 사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숙박업소의 경우 객실 이용료가 15만원을 웃도는 등 부르는게 값으로 대부분의 관광객을 당황케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거제 해수욕장을 찾은 김모씨는 “비싼 만큼 시설이 좋으면 되는데 전혀 그렇지도 않다. 1박에 15만원이란 금액은 타 지차체의 관광지와 비교조차 할수 없는 터무니없는 금액이다”며 불쾌해했다.

또다른 관광객 A씨는 “바다 바람을 쐬기 위해 잠시 내려간 해변의 자연그늘 조차 입찰을 받고 파라솔을 영업하던 건장한 남성들로부터 매몰차게 내몰렸다”며 “이같은 바가지 요금과 불법 호객행위를 없애기 위해 업체 입찰시 명확한 요금규정과 처벌규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6일 함목해수욕장을 찾은 B씨 또한 “구조라에는 평상 대여료가 3만원으로 알고 있는데, 왜 여기(함목)는 5만원이나 하는지 당황스러웠다. 원래 그런건지, 바가지 요금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불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자체들은 ‘자율요금제’를 채택하고 있어, 얼마 받겠다는 요금표를 게시하면 관할 행정조차 위반사항이 아니라 강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나, 원만하지 못한 운영으로 불쾌감을 사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향후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도와 단속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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