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쏟아진 폭우로 '거제공업고등학교(이하 거제공고)'의 풋살장 지반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거제공고 기숙사 옆 풋살장 외 시설 지반들이 심각하게 침하되고 있어 학생들의 안전에 각별한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26일 김현근 거제공고 교장은 학교 홈페이지에 ‘집중호우에 의한 풋살장 및 농구장 침하 및 균열에 대한 학교측 대처방안’을 긴급공지 했다.

거제공고 풋살장은 473명의 전교생이 생활하고 있는 기숙사와 나란히 자리잡고 있어 발빠른 조치기 더욱 필요한 실정.

지난 7월 장마비에 균열이 일부 발생된 수준이었으나 8월 집중호우로 인해 침하와 균열이 아주 심각하고 보도블록이 가라앉는 등 지진발생과 같은 처참한 광경이다.

이 학교는 안전을 대비해 지난 22일부터 학생과 교직원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학교측은 “풋살장의 지반이 약해서 이런 증상이 있을 뿐 기숙사 건물은 운동장 부지와 별개로 지반까지 파이프 시공까지 했기 때문에 안전하다. 또 건물 진단결과 안전하게 조사됐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쉬트파일(흙막이) 공법으로 건물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 태풍 볼라벤때 교육지원청의 재해복구 지원금 3억원을 들여 옹벽에 파일을 심는 작업을 했기 때문에 침하가 이정도로 끝난것 같다. 25일 업체로부터 보수 견적을 받은 결과 12억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한 보수작업이 되도록 교육지원청과 함께 복구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황에 대해 거제공고 A학생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깊은 잠을 잘수가 없을 정도로 불안하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기숙사 건물은 괜찮다고 하니 그냥 평상시처럼 생활하고 있다. 저희는 선생님 시키는 대로 하고 있다”고 밝혀 안전에 대한 인식교육이 절실해 보였다.

한편, 거제공고는 지반붕괴가 심각해지자 지난25일 교육청과 거제시에 상황을 보고했고 운동장 전체를 재설계 시공하는 것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쉬트파일 공사 이전 일기예보상 40mm 이상의 강우 예상시는 기숙사를 폐쇄하기로 하는 등 각별히 안전에 주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학교는 운동장도 없이 풋살장과 농구장만으로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이어오던 터라 하루빠른 보수공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