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거제시는 무상급식 지원 중단 철회하고 급식예산 편성하라”

18일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회와 현 거제시의원 3명이 ‘무상급식 중단 반대’와  ‘거제시의 무상급식 30억 예산편성 유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변광룡 거제위원장과  박명옥 부의장, 최양희·김성갑의원 등은 “홍준표 지사의 무단급식 중단 선언에는 순수치 못한 정치적 함의가 내포됐으며 이를 철회해 아이들의 무단급식이 중단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3일 홍준표 도지사가 느닷없이 257억원의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예비비로 돌려 지난 2011년부터 실시해오던 무상급식을 일방적으로 중지하겠는 발표로 경남 각 지자체장들이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거제시도 무상급식 중단선언에 동참하게 되면서 2만2,089명의 학생들이 무상급식이라는 복지권리를 강탈 당하게 됐다.

변광룡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아이들은 모두 평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의무교육에 의무급식은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급식에까지 부모들의 소득수준에 따른 차별을 두어서는 안된다”며 거제시도 이를 최대한 보장하고 지원해야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미 예정됐던 거제시의 30억 무상급식 예산편성을 그대로 유지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명옥, 최양희, 김성갑 의원

변위원장은 “복지거제의 기초적 틀을 다져 나가야 할 거제시가 아이들의 밥그릇을 가지고 장난친다”고 비난하며 경남도와 거제시의 무상급식 중단이라는 반 복지적 정치놀음에 시민들의 뜻을 모아 강력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명옥 부의장은 “보통 예산을 삭감해야 하는 시의원이지만, 아이들의 급식 부분만큼은 아니것 같다. 아이들의 무상급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양희 의원은 “지난7일부터 시청앞에서 무상급식 지원 중단 철회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혼자의 힘이지만 거제시의 한 시민, 학부모, 의원으로서 무상급식이 지속될 수 있을 때가지 이어갈 예정이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1인시위를 하고 있으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 재산이 많은 부자까지 무상급식을 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따져 물으면 “부자에게는 세금을 많이 거두게 하면 되는 것이지 급식을 먹는 그 아이들에게는 공평과 평등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성갑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 뿐만 아니라 16명의 거제시의원들과 의논해서 정치적 놀음에 놀아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17일 권민호 거제시장은  학부모단체와의 면담에서 “거제시 재정 여건에서는무상급식은 중단되어야 한다는게 소신”이라고 밝혔고,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자회견 후 오후 4시30분 무상급식과 관련 학부모단체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거제시의 무상급식 중단 선언과 관련한 갈등이 확산될 조짐이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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