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법원이 김한겸 전 거제시장에 대해 4일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4일 오후, 318호 법정에서 김상환 영장담장 부장판사 심리로 김 전 시장의 ‘구속 영장 실질심사’를 실시해 이날 오후 7시15분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구속영장 발부 이유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법원은 이날 실질심사에서 김 전 시장의 뇌물수수 관련, 3가지의 증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증거는 임천공업 이수우 회장(45)의 진술, 둘째는 이 회장의 운전기사 수첩에 적힌 돈 전달 관련 기록, 세 번째는 이 회장 기사의 진술 등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천공업 이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돈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장은 이후, 선거에 당선, 임천공업이 당시 추진해 왔던 연초면 한내리 앞바다 공유수면매립사업 인.허가와 관련,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시장은 서울 소재 법무법인 ‘대륙아주’ 소속 박영수 변호사(전 서울고검장)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그간 ‘SK비자금 사건’, ‘현대기아자동차 비자금 사건’, ‘로스타, 외한은행 헐값 인수 의혹 사건’ 등 대형 특수사건을 전담, 지휘한 특수 수사통으로 명성을 떨쳤다.

한편 검찰은 당시 거제시 인허가 부서에 근무한 일부 공무원과 임천공업 매립 관련, 업무회의를 거친 당시 거제시의회 일부 의원 등에 대해서도 일부 혐의를 포착,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관련 공무원 및 시의회 관계자들의 조사는 다음 주쯤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거제지역 정가는 살얼음판의 나날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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