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기극으로 알려진 거제 람보르기니 추돌 사고는 람보르기니 차주의 자작극 혐의 전면 부인으로 진실 공방에 돌입했다.

거제에서 발생한 람보르기니 추돌사고가 보험사기극으로 알려진 가운데, 람보르기니의 차주가 자작극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고 차량의 차주 A씨는 2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고에 대해 “자작극이 아닌 우발적으로 발생한 접촉사고”라고 주장했다.

A씨는 “사고가 나고 보니 공교롭게도 상대 차량 운전자가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이었다. 얼굴만 알뿐 서로 연락처도 모르는 관계인데 보험사기로 몰리는 것은 억울하다”고 반박했다. 또 "SM7 대물보험 한도가 1억 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험금을 노렸다면 한도가 훨씬 높은 차량을 골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거제의 한 도로에서 SM7 승용차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뒷 범퍼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로의 가격은 4억 5천만 원 이상. 수리비용만 1억 4천만 원, 렌트 비용도 하루 2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청난 수리비용과 본인 연봉 이상의 금액을 물게 된 SM7 차주에 대한 동정론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사건은 SM7 승용차의 담당 보험사가 해당 사고를 보험사기극으로 규정하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보험사 측은 사고현장 도로의 평균 차량 속도가 시속 20~30미터에 불과한데 람보르기니를 추돌한 SM7의 본네트가 크게 파손된 점, 두 운전자가 서로 지인이라는 점을 결정적 단서로 잡고, 이번 일을 두 차량 운전자가 짜고 낸 사고로 판단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어 지난 18일 ‘고의성이 있는 사고’라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와 보험금 청구 포기서에 A씨의 서명을 받았다.

이에 대해 A씨는 “이번 사고가 크게 화제가 된 것에 부담을 느꼈고 상대 차량의 지인이 적절한 수준에서 잘 마무리해 달라고 부탁하는 상황이었다”며 “고의성 여부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서명했다”고 설명하며 여전히 자작극이라는 보험사 결론에 반박하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관할 거제경찰서는 보험사 측에 사고 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한 상태이며, 곧 당사자들을 불러 사기미수 혐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거제나우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