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진성진 예비후보가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진 후보측은 12일 오전 이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거제시민들에게 보내 이를 공식화 했다.

진 후보는 “지난 10일 새누리당 경선후보로 선정됐으나 뇌물 전과 등으로 공천신청 자격이 없는 김한표 의원을 경선후보로 선정한 것은 명백한 당규위반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11일 상경해 중앙당에 이의신청과 함께 김한표 의원과 함께하는 경선 여론조사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진 후보는 10일 오전 일부 측근과 새누리당 공관위를 방문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이한구 위원장 등에게 거제지역 경선후보 선정 부당성을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진 후보는 제지하는 당직자 및 경비경찰과 약간의 실랑이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 후보측은 12일부터 시작되는 거제지역 경선 여론조사 기탁금 약500만원(3명이 1436만원 분담)을 11일 오후 3시까지 납부키로 돼 있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은 직후부터 거제지역에는 경선포기 설이 나돌았다.

이날 오후 은행 마감시간이 지나자 새누리당 공관위에서는 진 후보의 경선포기를 김한표 예비후보와 양병민 예비후보측에 알리고 추가기탁금(2명이 2154만원 분담)을 납부하라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거제시당협의 한 관계자는 “진 후보의 이번 경선포기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의미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다소 신경전은 있었지만 컷오프를 통과한 3명이 공정하게 경선을 벌여 시민들에게 선택받은 우리당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를 거머쥔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매우 안타깝다”면서,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지역일각에서는 진 후보가 새누리당 공관위의 거제지역 경선후보 결정에 대한 ‘무효소송’ 제기를 검토 중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진 후보 캠프측 핵심관계자는 “후보가 서울에 갔다온 후 아직 만나지 못해 뭐라 답변하기 곤란하다. 추후 입장을 확인 해 공식통보 해 주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진 후보와 잘 아는 한 지역인사는 "그는 신중한 사람이다. 여러가지 소문이 있다고 들었지만 법률전문가인 그가 함부로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일단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했으니 그 결과를 지켜 볼것이고, 아마 거취에 대해서도 나중에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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