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6시께 거제시 옥포동 한 원룸에서 A(38.협력업체 직원)씨가 번개탄을 피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는 이날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은 가족들이 거제경찰서에 신고, 관할 지구대 경찰관이 원룸에 출동해 이미 숨진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거제시 아주동 모 대형조선소 협력업체 직원인 A씨가 평소 채무관계로 고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50분께 거제시 장평동 모 대형조선소 협력업체 용접공인 B(43)씨가 G4 도크 안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 됐다

경찰은 B씨 역시 채무관계로 힘들어했다는 주변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26일 오전 6시 10분께 거제시 고현동 모 인력사무소 계단에서 C(61)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졌다.

C씨는 심장이 좋지 않아 계속 치료를 받으며 집에서 쉬다가 이날 첫 출근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경찰서 수사관계자는 "요즘 거제에서 조선소 직원들이 무슨 일만 생기면 고용위기나 실직문제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조선 협력업체 직원인 A씨와 B씨의 사망은 안타깝지만 이 부분과 전혀 상관없는 개인적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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