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의 차기호위함(FFG·3천t급)인 ‘대구함’ 진수식이 2일 오후 2시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렸다.

이날 진수식은 지난 1994년 3천200t급 구축함인 ‘대구함’이 퇴역한 뒤 22년 만에 다시 함명(艦名)이 '부활'하는 행사인 만큼 권영진 대구시장과 부인 이정원씨가 주빈으로 초청됐고, 대구시 일부단체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또, 이범림(중장) 해군사관학교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등 해군 및 방위사업청,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진수식은 개식사, 국민의례, 함 건조경과 보고, 함명 선포, 이성근 대우조선해양부사장의 기념사, 유공자 포상,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의 축사, 진수 및 샴페인 브레이킹 순으로 진행됐다.

권 대구시장의 부인 이정원씨는 진수도끼로 테이프(진수줄)를 절단하고, 샴페인 병을 선체에 부딪쳐 깨뜨리는 이른바 ‘샴페인 브레이킹’을 했다. 이는 선박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차기 호위함인 대구함은 12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하며, 전장 122미터, 전폭 14미터, 높이 34미터, 무게 2800톤, 최대 속력은 30노트로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건조비용은 4천억원으로 알려졌다.

주요 무장으로 5인치 및 20mm 함포(Phalanx, 근접방어무기체계), 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ㆍ장거리 대잠유도탄ㆍ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SAAM) 등을 장착한다.

또한 선체고정식소나(HMS)와 함께 구축함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보다 성능이 더 향상된 예인선배열소나(TASS)를 탑재하며, 우리 해군의 전투함 중에서 처음으로 수중방사소음 감소를 위해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복합식 : 기계식+전기식)를 사용한다.

신형 호위함의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빠른 속력을 내야하는 전투 상황에서는 가스터빈을 사용하고, 평상시 경비임무 등에서는 디젤 발전기로 추진전동기를 구동하여 항해하는 방식이다.

호위함인 '대구함'은 구축함보다는 작지만, 동ㆍ서ㆍ남해 해역함대에서 30년 넘게 운용하고 있는 구형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해 향후 해역함대의 주력으로 활약할 함정이다.

해군은 지난 2011년부터 차기호위함의 함명을 특별·광역시와 도, 도청소재지 등의 지역명을 따라 짓고 있다. 현재 인천함, 경기함, 전북함, 강원함, 충북함, 광주함이 차례로 제정됐으며' 이번 대구함'은 7번째이다.

한편, 군함의 종류는 전투함과 지원함으로 나뉜다. 전투함으로는 순양함,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고속정 등이 있고, 지원함은 수송함, 상륙함, 소해함(기뢰탐지함), 구조함 등이 있다.

전투함은 함정 크기를 결정 짓는 배수량에 따라 구분된다. 대체로 순양함은 배수량 1만t급 이상, 구축함은 4000∼1만t급, 호위함(프리깃함)은 1500∼4000t급, 초계함은 1000t 안팍이며, 연근해 전투 임무를 주로 하는 고속정은 200∼500톤급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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