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언론사가 "거제시에서 합법을 가장한 조달방법을 통해 특정업체 시스템에어컨만 구매해 수억원의 혈세를 날렸다"는 보도와 관련, 거제시는 오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사실’임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앞서, 서울에 본사를 둔 시사주간지 일요신문은 지난 11일자 거제발 기사로 "거제시는 최근 3∼4년 동안 조달청을 통해 물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만 구매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익명의 공직자의 말을 인용 "평가위원회는 개최한 적도 없고 기술직 공무원에게 물어보기만 하고 모든 것은 회계과 입맛대로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회계과 직원이 거제보건소 관계자에게 LG시스템에어컨은 AS가 너무 느리다면서 삼성에어컨을 구매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거제시가 발주하는 시스템에어컨은 업계에서 삼성이 그저 '주워먹기'로 알고 있고 형식적으로 입찰에 응하는 수법으로 한 공사당 7천여만원에서 1억원여원 이상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근거로 수양동 복합청사 조달 냉난방기 구매입찰에서 가격을 높게 제시한 삼성전자를 선정했다면서, 거제시 회계과에서는 "엘지에어컨은 A/S가 잘 안돼 선호도평가 방식으로 삼성에어컨을 구매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는 12일 "시스템에어컨 조달입찰 관련 모 언론사 허위보도에 대한 시정 브리핑을 7월 15일(금) 오전 11시에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개최한다"고 각 언론사에 예고,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기사를 작성한 정 모 기자는 거제인터넷신문과 통화에서 "지난 수개월에 걸쳐 자료조사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에어컨 물품 조달과정의 문제점을 찾아냈다"며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정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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