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남도당(위원장 김성찬 국회의원)은 최근 거제시의회를 비롯해 도내 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당론을 위배해  '집안싸움'을 일으킨 지방의원들에 대한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도당은 이를 위해  『시·군의회 의장단 선출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에는 김한표 의원(거제)이 맡았으며, 홍태용 김해 갑 당협 조직위원장, 이호영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김동구 경남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차주목 도당 사무처장 등 5명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앞서 경남도당은 지난 6월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전 소속 시·군의원들에게 당헌·당규에 의거해 공정한 당내 경선 및 협의 과정을 거쳐 후보자를 선출하고 그 결과를 존중, 의장단 선거가 원만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라는 '의장단 선출 지침'을 전달했다.

하지만 거제시의회를 비롯한 일부 시·군의회에서는 이같은 지침을 위배, 당내 분란을 야기한 행위는 당의 기강과 정체성 확립을 심각히 저해하는 해당(害黨)행위라고 판단, 이번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에 이르게 됐다고 도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금품수수 등 비리 의혹으로 경찰·검찰의 수사가 착수된 지역은 당의 기강 확립 문제를 넘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민심을 이탈하게 하는 등 선출직 공직자의 도리를 저버린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인식하고 사정기관의 수사와 별도로 당 차원의 조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특별조사위원회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시·군의회 뿐만 아니라, 全 시·군의회를 대상으로 의장단 선거과정에 대한 전수조사와 현지조사 등 면밀한 조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

조사결과 해당행위 및 비리로 당헌·당규 및 관련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즉각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윤리위원회에서는 이를 심의해 출당, 제명 등 강력한 중징계 조치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받은 의원에 대해서는 다음 지방선거에서 공천에 불이익이 있도록 철저히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당의 이번 특조위 조사에 따라 지난 6일과 7일에 치러진 거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의 '분란'에 대해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거제시 새누리당 기초의원협의회는 지난 달 25일 당협위원장이 주재한 자리에서 투표를 통해 후반기 의장을 내정, 확약서까지 작성했으나 선거 당일 일부 시의원들이 당론을 정면으로 거부, 의장 선출과정에서 한때 '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