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단의 거목, 청마 유치환시인의 시혼을 기리는 제9회 청마문학제가 지난 3일 4일 양일간 고향 둔덕 청마기념관과 詩골 체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청마기념사업회(회장 손경원)와 거제예총 산하 문화예술단체들이 주축이 된 이번 행사는 ‘청마 들녁, 코스모스 향기에 젖다’라는 슬로건으로 청마꽃들 개장과 더불어 많은 시민들과 행사 참여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야제는 고영조 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의 사회로 이번 청마연구상 공동수상자인 송희복, 조동범 교수의 연구논문 발표에 이어, 이성보 시인과 신상성 교수의 질의 토론 시간과 시낭송대회 시상식, 축하공연 행사가 각각 둔덕詩골에서 개최됐다.

또한, 4일 기념관 앞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윈드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과 헌다례, 기념식, 청마문학 연구상 시상식, 백일장대회, 사생대회, 청마시극, 거제소년소녀합창단의 청마작사 동요합창, 진쇠춤 무용공연, 사랑의 편지쓰기, 청마 시화전시, 청마의 길 걷기대회 등 다양한 참여 행사도 열렸다.

이번 문학제를 계기로 청마문학회와 기념사업회 간의 자매결연식을 통해 내년 청마문학제는 두 단체 공동 주관으로 개최,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큰 문학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손경원 사업회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행사를 잘 치뤄게 돼 감사하다"며 "거제시와 시의회, 지역 문화예술단체 및 기념사업회 임원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일부터 개장된 청마꽃들 축제는 가뭄을 이겨낸 코스모스의 개화로 이번 주말까지 청마를 찾아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낭만과 한국의 대시인 청마를 추억하는 시간을 갖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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