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된 지 1년여만에 천장이 무너져 내린 거제 하청의 LH아파트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거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팀장 박병서 경감)은 거제시 하청면 LH공공임대아파트에 대한 부실시공 여부를 가리기 위해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8일 피해 가구에 대한 현장조사에 이어, 앞으로 시공사 관계자 및 감리자 등을 차례로 소환해 천장 붕괴 원인을 수사할 방침이다.

8개동 376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LH가 시행하고 효성건설이 시공해 지난해 9월 준공 돼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하지만 1년여 만인 지난 18일과 19일 101동 6층과 102동 8층의 두 가구에서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많은 물이 집안에 쏟아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가구의 아래층에도 물이 스며드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LH와 건설사 측은 천장 위에 설치한 스프링클러로 연결된 배관 연결부위가 수압을 견디지 못해 터져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피해 가구 입주민들은 현재 임시 거처인 인근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피해복구에는 한달 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 “아파트 시공과정에서 원청과 하청업체간의 분쟁이 있었다.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행정당국의 정확한 원인규명과 부실이 확인될 경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LH와 건설사측은 경찰수사와 별도로,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피해가구에 대한 보상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관계자는 “준공된 지 1년여 만에 천장이 내려앉은 것은 부실시공 의혹이 짙다”면서, “설계도 등을 토대로 천장 붕괴사고 원인에 대해 면밀하게 따져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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