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리조트 조감도>

거제 장목에 신축중인 대규모 휴양시설 건립과 관련해 어업권 보상여부를 두고 시공업체와 어민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6일 거제시에 따르면 장목면 농소리 일원 11만2580㎡ 부지에 숙박시설, 워트파크, 콘퍼런스센터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 시설을 신축하고 있다.

 이 복합리조트는 한화호텔＆리조트㈜가 2297억원을 들여 내년 7월 개장을 목표로 지난해 1월에 착공했다.

 시는 이 사업에 진입도로 등 공공부문으로 85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장 인근 해상에는 멸치, 도다리, 광어, 문어, 청어, 대구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정치망 7.3㏊ 규모와 어촌계 소유의 38㏊ 규모의 공동어장이 있다.

 지역 어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폭파 소음과 흙탕물 등이 유입되면서 어획량이 대폭 감소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공 업체와 시는 사업계획 당시 해상부는 사업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어업피해에 대한 검토가 없었다며 책임을 미루고 있다.

 이를 두고 어민들은 "공사 현장 앞이 바다인데 해상부를 배제하고 어업 피해를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기업에 어업권 보상 부담을 줄여준 꼼수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숙박시설, 콘퍼런스 시설 등만 사업 계획에 포함되고 마리나 시설은 없어 해상부를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며 "마리나 시설은 앞으로 업체에서 상황을 보고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민들은 시의 해명에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앞서 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토지, 분묘, 어업권 등의 제반 문제를 사업시행 때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어민들은 "결국 어민은 외면하고 업체 측 의견만 수렴한 것"이라며 "어업피해를 조사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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