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윤 영 거제시장 예비후보가 19일 더불어민주당 문상모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침 거제시의 국장을 포함한 30여명의 공직자가 연루된 뇌물사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제가 거제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혁신이 가장 선결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어 “저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거제를 만들어 달라는 거제시민의 열망을 보았다”면서 “시민의 뜻이 옳다. 그래서 시민의 뜻을 따르려고 한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을 경험한 후보가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시장의 품성이 더 중요하다. 공직사회를 혁신할 수 있는 용기와 거제경제를 살리기 위한 담대한 결단과 시민의 영광을 위한 후보자가 시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문상모 후보를 지지한다”며 “서울시 2선 의원을 통해 많은 행정경험과 서울시의 많은 공직자들이 따르고 존경하며,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의 소유자라고 들었다”며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기자와 질의응답에서 ‘앞서 윤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시장을 공천했는데 거제경제를 파탄 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시민이 공천했지 제가 한 게 아니다. 제게 그런 책임을 결부시키면 안된다”고 항변했다.

‘보수라면서 한국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민주당 문상모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보수 진보 차이가 뭐냐. 거제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는 문상모 후보기 때문에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2년이 넘게 부시장을 수행했는데 거제경제를 파탄 낸 책임이 없나. 서일준 부시장은 시정을 제대로 챙기지는 않고 시장 출마한다고 행사나 다녔지 않느냐. 부패한 시정의 책임은 오로지 시장과 부시장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함께 윤 후보는 “(한국당에서) 저를 아예 경선에도 참여시키지 않았다. 그게 보수냐”면서 “저를 지지해 준 모든 분들은 이제부터 문상모 후보 당선을 위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민주당 입당이나 문상모 후보 캠프에서 직책을 맡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문상모 후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느냐”는 질문에 ”서울시에도 전화를 해보고 나름대로 알아봤다. 또 행사장에서 자주 만나 보았는데 정말 괜찮은 분이었다. 거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만한 자격을 가졌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배석한 문상모 후보는 “윤 후보님이 저를 지지해 주신 이유가 있을 줄로 안다. 깊은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답례했다.

이날 기자들은 윤 예비후보의 평소 정치 성향과 달리, 예상 밖에 민주당 문상모 지지 선언을 하자 다소 술렁이는 분위기였으며, 윤 후보 지지자 30여명이 기자회견을 끝까지 지켜봤다.

한편, 문상모 후보 선거캠프는 지난 17일 장운 예비후보의 사퇴와 지지선언에 이어, 무소속 윤 영 후보까지 지지 대열에 가세하자 크게 고무돼 있는 걸로 전해졌다.

이날 윤 예비후보의 사퇴로 거제시장 선거는 민주당 경선에 나서는 문상모, 변광용 후보의 승자와 한국당 서일준 후보 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다음은 윤 영 예비후보의 기자회견문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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