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이 조선 '빅3' 중 유일한 흑자기조에 힘입어 주가와 투자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 온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 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193억 원) 무려 185.6%(359억 원) 증가한 총 552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투자액 93.9%(518억 원)는 유형자산 취득액이며 무형자산 취득액 비중은 6.1%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12월 말까지 투자 예상금액만 총 2553억 원에 달하며, 상반기에 552억 원이 투자됐고 나머지 2000억원은 집행을 끝낼 예정이다.

여기에다,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도 지난달 말 2만6350원에서 이달 24일 종가기준 2만8850원으로 9.5% 증가해, 조선 ‘빅3’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올 들어 108%가량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은 10만6500원에서 11만4000원으로 7%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은 6470원에서 7000원으로 8.2% 올랐다.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주가 상승은 최근의 수주 증가와 더불어, 선가 지수 상승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선가 지수는 전 세계 신규건조 선박값의 평균치를 지수화한 것으로, 선가 지수가 상승은 선박가격이 올랐음을 의미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선 빅3의 수주증가와 함께, 선가 지수가 점진적으로 오른 점이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지난 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 201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52척) 중 한국이 절반 가량인 97만CGT(22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