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수의원은 금번 사태의 책임을 엄중하게 통감하라!

지난 3월 7일 거제시의회 제150회 본회의에서 밝혀진 한기수의원의 발언과 작태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거제시지부(이하 전국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 전 조합원은 같은 공직자로서,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우며 나아가 소속한 정당의 정강정책(政綱政策)에 걸맞은 의식을 소유하였는지 그 정체성 또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소속한 정당의 정강정책 제23조 장애인․성소수자 등의 차별철폐 항목에는 「장애인 등의 권리보장은 결코‘시혜’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회가 인권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보여주는 보편적 지표다. 따라서 생활의 모든 영역에 걸쳐 소수자 인지적 관점이 살아 숨 쉬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동료의원과의 의정활동 평가간담회란 공식석상에서 “장애인이어서 함께 활동하기가 불편하다. 때로는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솔직히 든다.”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였다는 것은 온갖 차별 철폐를 궁극 목표로 삼고 있는 진보성향의 의원이자 장애인 관련 정책을 심의 의결하는 거제시의회 총무사회 위원장으로서의 자질 또한 의심스럽다 할 것이다.

이어 김백일 동상 철거 소송과 관련해 창원지방법원 담당 판사와 현장조사에 의회대표로 참석 후 전체의원들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왔는데 이렇게 걷던데요”라면서 절룩절룩 장애인 흉내를 내며 장애를 가진 의원 한분을 보면서 웃었다는 것에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까지 할 수가 있을까 상상조차 힘들다.
그 동안 한기수 의원이 제128회 임시회 시 “상시적 노사전담기구를 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 제137회 임시회 시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의 약속을 지킬 의지는 있는지?” 등의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들을 위한 발언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보도 자료를 통한 정중한 사과와 장애인의 권익향상과 인권신장을 위한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 한다는 다짐 또한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시민의 대표이자 공직자로서 한기수 의원의 언행이 우리 거제시민들의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의 경박함과 거제시 공무원들의 장애인들에 대한 폄훼(貶毁)와 배려의 부족으로 인식되고 규정되고 매도되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며, 이것에 대한 책임 또한 분명히 하여야 할 것이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서는 때로는 조금 손해 볼 때도 있어야 한다.」제143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에서의 한기수의원 발언은 정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한번쯤 되짚어야 할 의미 있는 발언이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고, 내 것만 소중하다 챙기지 않고, 정규직은 비정규직을 항상 생각하고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그 시작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더 나아가 사회전반으로 번져가야 한다. 그러나 금번의 작태는 말뿐인 구호임을 증명하였다 할 것이다.

이에 전국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는 장애인에 대한 폄훼, 거제시민과 거제시공무원들의 진정성을 왜곡한 한기수 의원과 거제시의회에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첫째, 한기수의원은 금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조속한 시일 내 거취 표명하라!

둘째, 거제시의회는 즉각 한기수의원의 거제시의회 공식직함을 해임하라!

셋째, 거제시의회는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고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라!

2012. 3. 12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거제시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