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만에 ‘빈산소수괴’ 발생

밀도성층형성, 일대 어장 피해 크게 우려진해만에 빈산소 수괴가 발생해 각종 수산물 폐사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국림수산과학원은 지난 18일, 최근 진해만일대 해역의 어장환경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마산만 안쪽 해역과 진동만, 그리고 고성의 당황포만, 통영의 원문만, 고성만을 연결하는 해역의 저층에는 빈산소 수괴가 형성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빈산소 수괴는 여름철 일사량 증가와 강우 등에 의해 일대 바다가 부영양화 현상을 나타내며 산소가 부족한 물 덩어리를 형성하는 것으로 이 일대서는 산소부족으로 수산생물의 폐사가 불가피해진다.

현재 빈산소 수괴가 발생한 해역은 표층수온이 섭씨20~23도며 염분 31.4~32.8인데 비해 저층은 수온 14~16도, 염분은 33.2~33.9를 기록, 표층에 비해 저층의 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과학원 측은 “용존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바닥에 축적된 유기물이 분해, 여기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는 각종 수산생물의 생리장애를 유발하는 등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산 과학원 관계자는 “장마철 집중 강우에 의해 다의 담수가 바다로 유입될 경우 바다는 염분약층이 형성, 저층은 빈산소수괴가 강화되며 일대는 무산소 현상이 나타나 수산피해가 올 수도 있다”고 밝히고 “관계 당국과 어업인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산과학원은 빈산소 수괴 발생에 따른 수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진해만 일대 해역에 대한 지속적이고 정밀한 조사를 수행, 그 결과를 유관기관과 양식어업인들에게 신속하게 통보할 계획이다.

이맹화 기자 mang-07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