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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운반선 100척 수주 낭보...조선도시 거제 '들썩'변광용 시장 "코로나19에 지친 거제시민들에게 큰 힘 되길"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0.06.02 15:33
<2일 변광용 거제시장 페이스북에 올린 카타르발 23조6천억원 규모 LNG선 수주 환영 영상>

지난 1일 밤 날아온 23조6천억 규모의 카타르 LNG선 100척 '싹쓸이' 수주 소식에 조선도시 거제가 모처럼 들썩이고 있다.

연합뉴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이번 소식을 톱 뉴스로 타전하며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과 거제시민들에게 낭보(朗報)를 전했다.

한국 조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인 이번 수주는 앞서, 지난 4월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LNG선 16척(3조5천억원)을 먼저 내준 아쉬움을 한꺼번에 씻어버릴 정도의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카타르 국영 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LNG선 건조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번 협약은 LNG선을 정식으로 발주하기 전 선박 건조에 필요한 도크(공간)를 확보하는 계약으로, 사업 규모는 LNG선 100척 이상에 금액은 23조6천억원(700억 리얄)에 이른다.

카타르가 우리나라 조선 3사에 LNG선 건조를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카타르 국영해운선사인 QGTC는 2천년대 초반 초대형 LNG선을 포함해 LNG선 53척을 대우조선해양(26척), 삼성중공업(19척), 현대중공업(8척) 3사에 나눠 발주한 적이 있다.

당시 조선 3사는 53척을 모두 성공적으로 인도하면서 '대한민국 조선소 = LNG선 건조 세계 최강자' 등식을 확립했다.

거제시에는 세계 2, 3위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조선 도시다. 지역경제에서 두 조선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이들 두 조선소는 각각 1년에 7조∼8조원가량의 선박을 수주한다. 아직 조선사별로 몇 척씩 나눠 수주할지 알 수 없지만, 정식 계약이 된다면 거의 1년치 수주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조선 불황에 따른 가혹한 조선업 구조조정 시련과 수주 절벽을 겪었고, 올해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수주가 주춤한 가운데 이뤄진 초대형 계약이어서 거제시민들이 느끼는 감회는 남다르다.

이와 관련, 변광용 거제시장은 2일 개인 페이스북에 환영 영상을 올렸다. 변 시장은 "코로나19, 조선산업 위기로 힘들어하던 거제시민들에게 모처럼 기쁜 소식이 카타르에서 들려왔다"며 "조선산업이 흔들림 없는 거제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환중 거제상공회의소 회장은 "조선소 일감이 줄어 인원을 줄이려는 시점에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라며 "100척 가운데 50척 이상은 거제로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은 "조선 경기 침체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희망적인 소식이다"며 "이번 계약이 실제 건조로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마른 논에 물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기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면서 "조선업 침체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친 암울한 분위기를 한꺼번에 씻어줄 천금같은 소식"이라며 반겼다.

삼성중공업 관계자 역시 "한마디로 한국 조선산업이 이룬 쾌거"라며 "이번 계약이 대규모 LNG선  건조를 검토중인 다른 선사들의 발주계획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왼쪽부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건조한 초대형 LNG선>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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