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하청면 ‘맹종죽테마공원’이 인기몰이에 한걸음 다가섰다.

지난달 11일 임시개장한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체험형 맹종죽테마공원’은 18억원의 조성사업비로 면적이 10만2,154㎡(3만평)에 달하는 '국내유일 맹종죽 테마공원'이다.  거제시의 죽순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든 이후 방치하다시피 했던 대나무숲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것.

이 공원은  대숲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즐기는 레포츠를 통해 재미와 육체건강에 효과적인 자연체험공간으로 공원 한쪽에 자리 잡은 '모험의 숲'은 벌써부터 입소문이 나 외국인들까지 몰려들고 있다.

가장 인기코스는 '모험의 숲'에서 특별한 레포츠을 즐기는 것.

△ 모험의 숲

숲 속 나무와 나무 사이에 와이어, 목재 구조물, 로프 등으로 구성된 시설물을 연결해 땅을 밟지 않고 공중에서 나무 사이를 이동하는 레포츠로 오리, 기러기, 갈매기, 128m 단독의 4개 코스로 이뤄진다. 오리 코스는 어린이들도 혼자서 이용할 수 있고, 기러기 코스는 부모를 동반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갈매기와 128m 단독 코스는 청소년과 성인만 이용할 수 있다.

테마공원 한 관계자는 “개장 후 한달이 지났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3만13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며 “평일 관광객수는 주말과 휴일에 비해 10%수준에 그치고 있어 관광버스와 전국 학교와 연계한 관광형 체험장을 더 넓혀 평일고객율을 높여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더 있다.
‘임시개장’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 상황이라 테마공원의 입구는 타 유원지에 비해 정비가 덜 됐으며 서바이벌 게임장과 대나무 체험공방은 여전히 조성중인 상태다.

△ 관광 산책로에 개선되어야 할 곳이 여러군데 있다.

관광객 김모(부산 58)씨는 “대나무숲에서 나오는 음이온으로 기분이 상쾌했고 죽지압코스는 어느 지압보다 훨씬 효과가 좋았지만, 입구부터 코스를 돌아 올대까지 화장실이 없어서 너무 불편했다”고 말했다.

공원 관계자는 “서바이벌 게임장과 체험공방은 빠른 시일내에 완공되도록 노력중”이며 “아직까지 정비해야 될 공간들(부족한 화장실과 산책로, 볼거리)은 하나하나 개선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맹종죽테마공원의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단 ‘모험의 숲’ 이용시 별도의 요금이 추가된다.(코스별 5천원~1만원)

△ 관광 산책로에 개선되어야 할 곳이 여러군데 있다.

한편, 맹종죽테마공원은 2007년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향토산업으로 선정, 2009년 농촌활력증진사업 전국 우수, 2010년 향토산업육성사업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인센티브 5억원을 받았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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