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체육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현재 이곳은  백신예방접종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18일 거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룻만에 5명이나 추가 됐다. 이번 확진자는 거제 508~512번으로 각 분류됐다.

거제는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중인 김해, 울산 등 인근 지자체에 비해 그동안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왔다.

지난 달 28일 이후 11일만인 지난 9일 2명에 이어 13~16일까지 매일 1명씩 확진자가 나오다 18일 5명이 추가되면서 다소 불안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확진자들은 지역감염 확산이 상당히 우려되는 접객업소 업주 및 종업원과 업소 방문자는 물론, 동선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외국인 조선 노동자와 그 접촉자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거제 508번과 510번은 각 50대 여성으로 접객업소 종사자들이다. 거제 508번은 국가 암검진 과정에서 이상 증세가 발견돼 검사를 거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종사하는 510번 역시 508번의 확진에 따라 접촉자 검사를 통해 확진 됐다.

거제시는 이날 오전 10시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해당 업소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방역당국은 해당업소를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이용한 손님들은 전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방역당국은 해당업소가 면 지역에서 꽤 이름난 곳이기 때문에 조선소 종사자 등 이용 시민들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확진된 50대 남성인 512번은 해당업소 이용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 됐다.

509번은 30대 남성으로 우즈벡 국적의 외국인이다. 전날 확진된 20대 남성인 507번의 장평동 이슬람 센터 방문 접촉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오후에 추가된 511번 역시 60대 남성 직장인으로 509번의 접촉자로 분류 됐다. 

문제는 전날 확진된 507번의 감염경로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사업장 협력업체 직원인 507번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는 김해 '르바란'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이번 달에 외지로 출타한 사실조차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507번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날 확진된 509번 처럼 밝혀지지 않은 숨은 감염 전파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함께, 접객업소 종사자와 그곳을 방문한 손님이 확진된 이상 이미 지역 감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으로 볼 여지도 있다. 

결국 방역당국의 깊어지는 고민과 함께, 지역확산 차단의 고삐를 바싹 조일수 있는 기민한 대응 능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다음은 거제시에서 이날 오전 9시18분 각 언론사에 배포한 코로나19 확진자 카드 뉴스다.<수정 15:30→기사 보강>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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