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조라해안산책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

거제시 옥포동 해안선 갯바위를 따라 철제 기둥과 난간을 세워 바닥을 나무테크로 깔아 ‘물 위를 걷는’느낌의 명품길 ‘조라해안산책로’가 파손과 훼손으로 민원이 늘고 있다.

이 산책로는 총 673m로 1차구간(458m)은 2005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2006년 11월 완공했다. 이어 2차구간인 215m는 2008년12월에 완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1km이내의 짧은 구간이지만 일부 계단을 제외하고는 평길로 이어져 무릅에 부담을 덜게 할 뿐 아니라 파도소리와 갈매기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거제시민의 걷기열풍에 큰 인기 코스중에 하나다.

하지만 최근 두차례 태풍이 지나가면서 크고 작은  쓰레기들이 밀려들고 나무테크로 만든 산책로 중간중간 파손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산책로를 걷던 한 주민 A(옥포동 57)씨는 “최근 조라해안산책로 일부 해안에는 크고작은 쓰레기들이 한동안 방치되어 있고 산책로 바닥과 안전대에 파손된 부분이 있어 자칫 실수하게 되면 크게 다칠수 있다”며 “태풍이 지나간 뒤 부분적인 정비와 해안쓰레기를 청소 해야될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B씨는 “일부 시민들은 전망대에서 취사와 술을 마시기도 하고 일부러 방망이를 휘둘르며 기물을 파손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거제시 관계자는 “자연적으로 파손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시민들의 올바르지 못하는 행동으로 부서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시 재산을 관리·보호하는 것이 거제시의 책임이지만 소중한 재산을 아끼려는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향상되고 발빠른 행정이 뒷받침 할때 ‘관광거제’로 가는 길이 훨씬 가까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물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만, 극히 일부만 관찰할 수 있어 무용지물에 가깝다는 의견이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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