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거제디클리브 항공조감도>

거제시 상동동의 더샵 거제디클리브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아파트 매매거래(분양권 포함)가 이뤄진 상위 3곳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민들이 지난 6개월간 거제지역 아파트를 447가구 매수해 전국 5위에 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등으로 인한 향후 아파트 가격상승 여지가 실제 지역부동산 경기 견인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년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매매거래(분양·입주권 포함)된 아파트는 경북 포항시의 '힐스테이트 초곡'으로 1328건이다. 이어 한화 포레나 포항 1301건, 더샵 거제디클리브 1103건 순 이었다.

해당 아파트가 건설된 경북 포항(2곳)과 경남 거제는 모두 비규제지역이다. 지방 비규제지역 아파트에 매수가 몰린 것은 계약 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규제지역 대비 대출 규제에서도 자유로운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분양권에도 상당한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프리미엄 액수는 매물에 따라 차이가 많아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와 함께 비규제지역에서 공급하는 신규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가 시공중으로 지난해 6월 공급한 '더샵 거제디클리브'는 74A타입 206세대, 74B타입 47세대, 84A타입 197세대, 84B타입 323세대, 84C타입 114세대, 84D타입 164세대가 몰렸다.

가장 경쟁율이 높은 곳은 98타입으로 68세대 모집에 1543명이 몰리며 22.7: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브랜드 가치는 물론, 단지 위치와 조망 및 생활접근성 등이 수요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시 건축과 관계자는 "거제는 2017년 2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지난해 말까지 근 5년간 경기 침체의 상징이었던 미분양관리지역이었다"면서 "그런 점에 본다면 더샵 거제디클리브의 98타입의 경우 지역에서 경쟁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6개월간 서울 거주자들이 거제시 아파트 447가구를 매수해 전국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2021년 8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최근 6개월간 서울시민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수한 지방도시는 청주 779가구 였다.

이어 △원주 748가구 △천안 729가구 △부산 457가구 △거제 447가구 △아산 426가구 △춘천 393가구 △광주 384가구 △충주 348가구 △대구 299가구 순 이었다. 

특히 거제시 매수세가 447가구나 나온 점이 두드러졌다. 거제는 지난해 말까지 미분양관리지역에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런데도 서울 거주자들이 도내에서 유일하게 이 기간에 거제지역 아파트를 집중 매입했다. 같은 시기에 확정된 남부내륙철도 추진 발표와 거제역사 입지 결정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제지역에 떠돌던 수도권를 비롯한 외지인들의 아파트 원정매매 소문이 처음으로 구체적 수치를 통해 확인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서울과 수도권 등 외지인들이 본격 매수에 나서자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KB부동산은 외지인 매수세가 급증한 거제지역 아파트 가격이 4.4% 올라 전국 상위 8위에 들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도권 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향후 남부내륙고속철도, 가덕신공항 배후도시 건설 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는 판단에서 투자 차원이나 세컨하우스 용도로 적극 매수에 나선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는 장기 침체에 빠졌던 거제지역 부동산 경기 형성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3.23 기사보강>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