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는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대선 TV토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 기필코 박 후보를 떨어뜨리겠다"며 시종 박 후보만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새누리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박근혜후보를 시종일관 맹비난 하는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것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서는 등 '대선후보 tv토론회'에 대한 보완책 마련요구에 나섰다.

이날 이후보는 토론 주제인 정치와 외교, 안보, 통일 분야와는 동떨어진 질의 답변이 많아 사회자의 제지에도 불구 상대후보의 말을 끊고 자르기를 일삼았다.  또 토론 중간에 말을 끊거나 "알고 말해야 합니다""됐습니다" 등 쏘아붙이는 모습도 여러차례 보이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일부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강지원 후보에게도 지지율이 뒤지는 이정희 후보가 5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가진 정당 후보라는 이유만으로 유력 후보들의 TV토론에 동등하게 참여한 것이 정당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 이정희, 문재인, 박근혜 대통령 후보

지지율 1% 이하의 이 후보가 40%대의 지지율을 보이는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똑같은 조건으로 토론회 시간(110분) 3분의 1을 점유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데다 오히려 국민의 알 권리를 저해한다는 것이다. 3일 리서치앤리서치 일일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0.7%, 강 후보는 0.9%였다.

한편, 현행 공직선거법 선거방송 관련 규정(제82조2)은 'TV토론 참여 자격'을 ①국회 의석 5인 이상의 정당 후보자 ②직전 선거에서 100분의 3 이상 득표한 정당 후보자 ③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100분의 5 이상인 후보 등으로 명시하고 있다. 소속 의원이 6명인 통합진보당의 이 후보는 첫 번째 조항에 따라 TV토론에 참여했다.
 

거제나우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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