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면민들이 7월4일 출근시간에 맞춰 거제시청 정문 건너편 상가 앞에서 환경단체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거제저널 독자>

최근 지지부진하던 거제 남부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가 '조건부 동의'를 받아 환경단체가 반발하는 가운데, 이번엔 남부면 주민들이 관광단지 추진을 반대하는 환경단체 규탄 집회를 열기로 해 주목된다.

남부면 발전협의회·이장협의회·부녀회·노인회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 이들 주민들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27일까지 한달간 거제시청 정문 앞에 집회 신고를 지난 26일 거제경찰서에 냈다.

집회 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10시30분까지다. 각 단체별로 8~10인씩 릴레이식으로 집회에 참가 하기로 했다.

이들은 '거제관광 훼방하고 남부면민 무시해 주민생존권 위협하는 거제 환경단체는 각성하고 해체하라'는 등 현수막을 준비했다.

또 '우리가 지키고 함께 살아온 노자산, 앞으로도 우리가 지킨다' '환경단체 회원들은 탑포·율포에 거주하며 노자산·가라산 지키면서 살아봐라' 등의 손피켓도 지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남부관광단지 추진을 반대하며 같은 거제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자산을 지키는 사람들'과는 충돌하지 않고 묵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경찰과 협의를 마쳤다. 

거제경찰서는 집회 참가자들 간에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양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다만, 경찰은 만약을 대비해 현장 정보상황을 실시간 유지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번 집회를 주도한 한 관계자는 "우리 남부주민들이 지금까지 환경단체가 하는 꼴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 바보 멍청이쯤으로 아는 모양"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가급적 묵언시위를 이어가겠지만, 자꾸 정도를 벗어나 감정을 건드리면 우리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저들과 물리적인 충돌도 불사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남부관광단지 개발을 찬성하는 현수막과 반대하는 현수막이 남부면 모 처에 함께 걸려 있는 모습. 2021년 3월 촬영>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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