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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남부면민들 "남부관광단지 조속 추진하라"지난 한달간 집회 마무리 '성명'..."환경보존과 개발 조화 상생해법 찾아야" 주장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3.07.26 11:03

거제시 남부면 주민들이 '남부관광단지 조성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면서 환경단체를 향해서는 '사업 추진을 훼방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들 주민들은 지난 6월29일부터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한달간 피켓시위를 벌여왔다.

남부면주민자치위원회·발전협의회·이장협의회 및 부녀회·노인회 대표단 30여 명은 26일 오전 9시 거제시청 맞은편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현장에서 배포한 성명을 통해 "우리 남부면은 인구 1500명 남짓한 소멸돼가는 거제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이라며 "남부관광단지 사업 추진은 그야말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받아들이고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경동건설측의 진정성 있는 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하고 흩어졌던 주민들의 민심을 한데 뭉치게 됐다"면서 "경남도와 거제시는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대책을 세워 사업을 하루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환경단체를 향해서도 "환경보존의 중요성도 알지만 주민 생존권이 달려 있다"며 "서로 싸울 일이 아니며 환경보존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해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자산과 가라산은 우리들이 조상대대로 지키고 가꾸어 왔고 앞으로도 우리가 주축이 돼 가꿀 것"이라며 "만약 이같은 간절한 부탁과 호소를 무시한다면 우리는 생존권을 걸고 맞서 싸울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민자치위원인 70대 A씨는 "환경단체가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지금껏 3년간 사업추진이 보류돼 왔다"며 "남부관광단지 사업 추진은 우리 남부면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됐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는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회원 5명이 남부관광단지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6월19일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로 사업 시행자인 경동건설㈜과 협의를 완료했다.

'조건부 동의'는 개발계획에 동의하되, 이에 따른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책을 강구토록 하라는 조처다.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 누리집에 공개된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을 보면, 낙동강청은 사업 시행 전 거제외줄달팽이·대흥란 서식지 원형 보전과 팔색조 서식지 환경 영향 저감 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흥란'에 대해서는 '이식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추가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되는 자생지는 최대한 원형 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이식 가능성에 대한 타당성이 확보된 경우'라는 단서를 달아 이주 계획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20일까지 사업예정지 일원에서 공동조사단의 생태조사가 진행됐다. 이 조사에는 경남도에서 추천한 2명,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추천한 3명 등 5명의 생태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거제시는 해당 조사 결과를  취합해 오는 27일께 경남도에 보고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생태조사 결과 협의를 거쳐 향후 최종 사업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부산의 중견업체인 경동건설(주)이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 동부면 율포리 일원 369만3875㎡(112만평)를 복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사업비 4152억원을 투입해 27홀 규모 대중골프장 및 호텔(268실), 콘도(186실), 연수원(60실), 캠핑장(50동), 스파시설, 유원시설, 생태체험장, 상가 등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당초 이 사업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지구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사업 인·허가 과정을 거쳐 2021년 하반기부터 공사가 시작되면 1단계 완공 시점을 2024년으로 잡았다. 공정별로 3단계로 나눠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 시기인 2028년 최종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경남도는 2019년 5월 거제시 남부권의 균형 발전과 천혜의 자연 특색을 고려한 복합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고시 제162호로 공표했다. 이후 거제시는 2020년 1월 남부관광단지로 지정 고시된 지역을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공고했다.

그러나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의 이의 제기로 국립생태원이 재조사를 거쳐 2020년 10월 남부관광단지 예정지 생태자연도 수정 고시를 통해 산림 30% 가량을 1등급으로 재조정했다.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은 '자연환경의 보전 및 복원' 구역이며,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결국 고시 내용을 그대로 따를 경우, 전체 사업 규모의 축소 내지는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답보 상태를 거듭해 왔다.

 

<같은 시각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에서는 남부관광단지 추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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