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지원 청사 전경>

자신들이 낳은 생후 5일된 영아를 목 졸라 살해 후 시신을 거제 고현천에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재판에 넘겨진 친부 A(20대)씨와 친모 B(30대)씨가 24일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날 오전 A씨 부부 측 변호인은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종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 부부는 인과관계 등 상황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며 "이들의 성장배경과 조부모와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보호관찰소의 '판결 전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으며,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판결 전 조사'는 유죄 피고인에 대한 적합한 형벌의 종류와 정도를 결정하기 위해 인격과 환경에 관한 상황 등을 과학적으로 조사해 양형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제도다.

이날 검찰은 A씨 등이 지난해 9월 거제시 한 주거지에서 태어난 지 5일 된 아들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냉장고에 보관하다 당일 새벽 시신을 인근 고현천에 던져 유기했다고 공소 요지를 설명했다.

검찰은 앞서 디지털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이 죄의식 없이 계획적으로 살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영아살해 혐의를 적용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19일 오전 10시10분에 열린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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