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 복당 관련, 잘못 알려진 부분은 경남도당 경로를 통하여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입·탈당(자당2번 타당2번이라고 하지만, 탈당하여 타당에 입당한 적은 전혀 없음) 부분은 저를 음해하고자 하는 쪽의 과장된 오보를 받아 처리된 사안 같아 보입니다. 그 건 사실관계를 바로 잡으면 될 일입니다.

그 중 제 범죄관련 내용의 발단은,  24년 전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선거에 법무장관을 지내신 김기춘 의원님에게 도전했다는 소위 괘씸죄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YS시절 청와대 경호실 가족경호부장 이후 (김대중 정부시절, 당시 2급지 거제경찰서에서 3급지 합천경찰서로 소위 밀려가는 발령이 난 상태라) 더 이상 미련 없이 어릴 때 꿈이었던 정치를 하고 싶어 18년의 공직생활을 끝내고 국회의원선거에 나섰습니다.

지금부터 24년 전, 2000년 4월16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한나라당 김기춘 후보가 47.50%, 민국당 김한표후보가 43.61%, 불과 3.89% 로 끝나, 17대 선거 때는 본인이 불리할 것으로 생각하신 건지 (정치신인인 시골 경찰서장출신에게 크게 당했다고 생각한 듯) 애초부터 싹을 자르기 위해 그때부터 사법권력과 정치권력을 동원하여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도록 저를 죽이는데...

선거법, 공갈죄 등으로도 잘 안되니 결국 특가법상 뇌물죄를 적용, 제가 구속까지 이르게 됩니다. 1997년 당시 IMF때 집을 짓다 너무 오른 자재 값 정산을 위해 차용증을 써주고 빌린 돈을 뇌물로 몰아붙여 결국 구속을 시켰지요. 이와 관련 당시 거제시민들 중에는 김기춘의원의 입김과 영향력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억울함을 하소연 할 길 없어 저는 15일간의 옥중 단식도 했지요.

법원은 보석금을 무려 5억 원이나 걸라고 했습니다. 참 기가 막힐 일이었습니다. 검찰은 공소장을 다시 변경했고, 법원은 징역10년과 추징금 1억5천만 원의 기소에 대해서 모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다만, 그냥 내 보내줄 수 없었던지 일반 형법상 뇌물죄로 엮어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뇌물액수는 산정할 수 없다’는 뇌물죄로 말입니다. 이게 제 범죄관련 내용입니다.

선거에 패배해 아무 힘없는 저에겐 가혹한 정치 보복이며 표적수사였습니다. 평생 따라다니는 ‘주홍글씨’가 되었고요.

5년간 발이 묶여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못하다가, 제18대 때 한나라당에 잠시 입당했지만, 공천심사지원도 안받아줘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습니다.

그 후 거제시민들께서 19대 때 무소속으로 당선시켜 12년 만에 저를 국회로 보내 주셨습니다. 결초보은의 마음으로 죽어라 일했습니다.

그러나 무소속인 저를 새누리당에 입당 요청 한 것은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입니다.

소위 ‘인혁당사건’발언 잘못으로 대선판도가 출렁이던 시절, 소정의 절차를 밟아, 강력하게 저의 입당을 요청했습니다. 저를 낙선시키려 2번이나 거제 지원유세를 벌이던 당시 박근혜 비대위에 통 크게 협력했지요. 그해 대선에서 55대 45로, 거제에서 박근혜 후보가 이기는데 앞장섰습니다.

저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국민의 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공천으로 재선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선고받은 뇌물죄가 진정 파렴치한 뇌물죄였다면 어찌 2번씩이나 (무소속과 당 공천으로) 우리 거제 시민들께서 저를 국회로 보냈겠습니까?

2020년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국민의 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공천은 한마디로 막장공천이었고, 김형오 위원장은 당시 공수처법,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 등 문재인 정권의 대여투쟁 최일선에 선 원내수석인 저를 경선 한번 없이 컷오프 시켜버리고, 무책임하게 중도에 사퇴해 버렸습니다.

그 결과 당의 이러한 공천으로 180석 가까운 거대 민주당 세력이 생겨나서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를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 때 저는 무소속출마를 강요하는 주위 분들을 설득하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눈물을 머금은 채 쓰라린 마음을 달래가며 당대표의 종로선거를 진두지원 했고, 배알이 없는 사람이라고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 땐 선당후사의 일념뿐이었지요.

하여, 거제 국회의원이 정해졌으니 거제시장으로 저의 봉사정치를 마감하려 했으나 각종 여론조사 1위를 해온 저를 또 경선에 배제시켜버리는 만행이 일어났습니다. ‘굼벵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고 했습니다.

당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정말 잘못한다고 판단하여 절차를 밟아 수차례 호소했지만 모조리 묵살당하여 맨몸으로 ‘공정과 상식’을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정 당을 사랑하는 저항정신을 생각했으며 그 길은 탈당 무소속 출마였습니다.

이제 세월도 흐르고 아픈 마음도 많이 치유되어 다시 복당하여 옛 동지들과 힘을 모아 총선승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견마지로를 다하고자 합니다.

2024. 1. 김한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