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윤부원 의장)가 19일 오전 올해 첫 임시회를 열고 5일간의 회기 일정에 들어갔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제244회 임시회는 5분 발언과 조례안 29건 심사 및 시정질문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윤부원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 해의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라며 "올 한해는 거제시 주요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돼 시민께 따뜻한 희망을 주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기에 상정된 조례안은 △거제시 1인 가구 지원 조례안 등 의원발의 조례안 19건 △거제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규칙 일부개정규칙안 △통영시 추모공원 공설화장시설 공동사용 협약체결 동의안 △거제시 무연고 사망자 등의 장례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관련부서 조례안 5건 △2024년도 제1차 거제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 △제8기(2023~2026) 지역보건의료계획 1차년도(2023년) 시행결과 및 2차년도(2024년) 시행계획 보고의 건 등 총 29건이다.

이들 안건 중 가장 주목되는 건, 20일 오전 처리 예정인 '통영시 추모공원 공설화장시설 공동사용 협약체결 동의안'이다.

앞서 거제시는 주민 숙원사업이자 박종우 시장 공약인 거제화장장 건립을 위해 2022년 장사시설 수급 중장기계획 수립 및 화장장건립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건축기획 용역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였다.

더구나 시는 91%의 압도적 찬성을 보인 시민 여론조사까지 내세워 독자적 화장시설 추진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건립 비용 추정액이 2022년 5월 타당성용역에서 160억, 지난해 시의회 보고는 200억, 지난해 10월 건축기획용역에서는 250억, 현재 추산액은 300억 원을 초과할 정도로 불신을 자초했다.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통한 시의 주장처럼, 시민 대다수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독자적인 화장시설을 원하고 있는데도 공론화 과정이나 별도의 의견 수렴 절차없이 갑자기 정책을 뒤집었다는 대목은 특히 논란이다.

거제저널을 앞서 보도를 통해 시의 독자적 화장시설 추진에 대해 이미 양 지역 정치인들이 공동 사용을 사전 약속한 점을 거론하면서 '엇박자'와 우려와 함께 재정적 부담과 소모적 공방 등 후유증을 지적했다.

그런데도 시는 갑작스레 통영시와 '공동사용'으로 정책을 바꾼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 시민들이 납득할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거제시가 말로는 시민 복지를 우선 한다면서 주요 복지정책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이 한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거제시는 앞으로 이같은 지적과 비판을 시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해 나갈지 크게 고민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해당 동의안을 처리할 상임위(행정복지위)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동수 의원))는 더불어민주당 4명(한은진·안석봉·최양희·이미숙), 국민의힘 3명(김동수·김선민·정명희)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는 성명을 통해 화장시설 공동사용 추진을 원천적으로 반대하며 독자적 장사시설 추진을 촉구한 바 있다.

거제시의회는 회기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의원들의 시정질문을 끝으로 제244회 임시회를 폐회한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