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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수주 '쾌조'…대우조선 '뒷심'·현대重 '울상'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04.27 13:47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기 위한 실사가 한창인 가운데, '조선 빅3' 중에 요즘 가장 '쏠쏠한' 수주 재미를 보는 건 단연 삼성중공업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대우조선 매각 절차가 매듭 될 때까지 당분간 삼성중공업이 상당한 반사 이익(?)을 볼 걸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중 지난해 가장 실적이 뒤처졌던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LNG선 7척과 FPSO 1척을 포함해 누적 수주액이 23억달러를 기록할만큼 순항하고 있다. 이는 올해 목표치 78억달러의 29%에 해당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월 유럽 선주사 셀시우스 탱커스의 18만㎥급 LNG선 2척을 3억7000만달러에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2월 미주선주로부터 LNG선 4척을 7억7000만달러, 3월엔 아시아에서 LNG선 1척을 1억9000만달러에 각각 수주했다. 여기에 지난 22일 인도 릴라이언스사의 1조1040억원 규모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따내는 '잭팟'을 터트리면서 단숨에 1위에 올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총 60척에 달하는 카타르 LNG선 수주에 비중있는 참여가 유력한데다, 베트남 블록B 플불가 플랫폼 프로젝트(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입찰 참여), 캐나다 키스파 프로젝트(삼성중공업 입찰 참여),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삼성중공업 입찰 참여),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삼성중공업 입찰 참여) 등 대기중인 건당 10~15억 달러의 대규모 입찰이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이같은 상황은 연초부터 '빅딜'을 놓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반해, 삼성중공업은 지난 해 말부터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수주에 공을 들인 결과라는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들어 방산 부문 수주로 체면 치레를 하며 뒷심을 빠르게 회복해 나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 대형LNG운반선 3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6척을 신규 수주해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동기 21억8000만달러 대비 절반(49.5%) 수준의 저조한 실적이다.

다만, 이달 초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잠수함 3척을 약 10억2000만달러(한화 약1조1600억원)에 수주한데 이어, LNG선 1척을 추가 수주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올해 목표 83억7000만 달러의 약 27.6%를 달성 중이다. 목표 대비 실적면에서는 현대중공업을 앞질러 선두 삼성중공업을 바싹 뒤쫓고 있다.

세계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해 비해 수주가 거의 반토막 났다. 지난해 1분기 30억800만달러에서 올해는 16억4200만달러로 45.4%나 크게 줄었고 이달 들어서도 아직 수주 소식이 없어 하반기를 기대하는 형국이다. 현대중공업은 아람코가 추진중인 약 70억달러 규모의 마르잔 유전 프로젝트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3사(현대중,현대삼호,현대미포) 조선부문 수주 목표액은 159억달러로, 현재까지 약10% 수준인 16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함께, 4월 현재까지 '조선 빅3'의 전체 신규 수주액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조선사들의 선가(船價)인상 시도와 선주들의 관망세가 엇갈리면서 수주계약이 쉽게 체결되지 못한데다, 신조 발주량이 줄어든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누계 발주량도 57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 해 996만CG에 비해 42% 급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미 예견된 결과일 뿐, 이달 들어서만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 3척을 포함해 4척을 추가 수주하고, 삼성중공업이 FPSO 1기 계약을 성사시킨 것처럼 갈수록 수주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LNG선은 오는 2020년까지 100척 이상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NG업계의 큰손 카타르가 최대 60척 발주가 거의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모잠비크에서 진행하는 LNG 개발 프로젝트와 러시아 북극해 '야말 프로젝트'의 2차 발주 등 대형 프로젝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조선 빅3'가 국제 유가 상승과 LNG선 등 대규모 발주 프로젝트라는 두 가지 호재를 발판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어떤 수주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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