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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신 총선 주자는 누구?…거제 김한표 등 20여명 이를 듯현직으론 황운하 대전청장…임호선 경찰청 차장도 출마 유력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12.20 21:26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경 수사권조정안의 국회 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17일 시작된 제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경찰 출신 후보자들의 출마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경찰 출신은 모두 6명이다. 하지만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현직 의원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대인 20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지금까지 검찰 출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선자가 적어 경찰 처우개선이나 검·경간의 갈등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 조정될 권한은 물론, 경찰 조직에 대한 평가나 위상에도 상당한 변화가 감지된다. 따라서 이들이 본선에서 얼마나 금배지를 달지도 관심거리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경찰 출신 국회의원은 모두 7명이 당선돼 역대 가장 많았다. 김한표(거제·전 총경) 의원을 비롯해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전 치안정감), 표창원(경기 용인정, 전 경감), 김석기(경북 경주, 전 치안정감),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전 치안정감), 윤재옥(대구 달서을, 전 치안정감), 권은희(광주 광산을, 전 경정)의원이 배지를 달았다.

금배지에 도전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의 두 번째 고위직인 치안정감까지 올랐던 인물들이 두드러진 모양새지만, 그 이하 계급 출신도 정치권으로 향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거제에서는 최근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된 김한표(65)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다. 김 의원은 1983년에 경찰간부후보생(경위)으로 시작해 2000년 1월까지 약 18년을 경찰에 재직했다. 그는 1998년부터 2년간 거제경찰서장(총경)을 지냈다. 2012년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당후보를 꺽는 파란을 일으키며 당선된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 2016년 재선에 성공했다.

사법고시(24회)와 행정고시(22회) 합격 후 경찰에 투신해 서울중부서장(총경)을 끝으로 경찰을 떠난 엄호성(64) 전 의원은 20일 진해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과거 부산 사하 을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내리 당선됐다. 이번에는 김성찬 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진해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20대 총선과 지난해 지방선거 구청장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던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은 대구 달서구병에서 재도전에 나선다. 그는 2015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을 지역위원장으로 지난달 29일 '가지 않은 길' 출판기념회를 가진 이상식(53) 전 부산지방경찰청장(경찰대 졸·치안정감)도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당내 경선을 치렀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체급을 한 단계 올려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셈이다.

정용선(55) 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경찰대 졸·치안정감)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충남 당진시에 출마한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장 후보로 당내 경선에 나서기도 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상식 전 치안정감과 함께 두 경찰고위직이 얼마나 선전하느냐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또 자유한국당 울주군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범수(56) 전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행정고시33회·치안정감)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7일 자서전 ‘서범수 울주 속으로’ 출판기념회에는 친형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함께 제29대 경남경찰청장을 지낸 원경환(58)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도 곧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강원 태백·영월·정선·평창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이밖에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경찰대 졸·총경), 정우동 전 영천경찰서장(경찰대 졸·총경) 등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각각 전북 익산을, 경북 영천·청도에 도전장을 냈다.

현직 중에는 황운하(57) 대전지방경찰청장(경찰대 졸·치안감)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현직으로 드물게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일찌감치 총선 출마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경찰청으로부터 불허 통보를 받았다.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임시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황 청장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헌법소원과 함께 의원면직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명예퇴직을 신청한 임호선(56) 경찰청 차장(경찰대 졸·치안정감)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그는 본청 기획조정관 등을 거치며 현재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검경수사권 조정안과 경찰개혁을 사실상 진두지휘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임 차장은 아직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주변에서는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충북 진천 출신인 그는 고향 지역구(음성·진천·증평)에 출마한다면 검사장을  지낸 경대수 현 의원과 빅매치가 이뤄질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한 60대 전직 경찰관은 "우수한 인재들이 몰렸던 경찰대 1∼5기 출신들이 이제 50대 중·후반에 접어들고 이들 중 상당수가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두고 있다"면서 "그들의 남은 삶을 위한 제2의 선택에 국회의원직 도전도 한 부분이 될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서 정치인으로 변신에 성공한 경찰 출신 선배들처럼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일부는 직접 정치에 뛰어드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그 배경에는 앞으로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찰조직의 위상 변화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직 경찰관들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서는 공직자 사퇴시한인 내년 1월 16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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