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합의 후 변광용 시장과 박환기 부시장 및 시내버스사 임원, 노조 관계자가 포즈를 취했다>

- 근본적이고 조속한 시내버스 운행체계 개선 필요성 대두

지난 25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거제 시내버스가 운행 중단 6일만인 31일부터 정상화 된다.

거제시는 30일 오후 늦게 거제 시내버스 운행사인 삼화여객과 세일교통 회사 및 노조간의 '시내버스 경영개선을 위한 조정안'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임금 2.62% 인상 보장과 체불임금 및 4대 보험 체납 해소, 2021년 표준운송원가 대비 재정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조정안에 동의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사 시내버스 운수 종사자는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임금 인상분 2.62%를 보장받게 된다.

시는 버스회사에 지원하는 2021년 재정지원금은 표준운송원가 대비 100%를 지원하고, 2020년 표준운송원가 운영으로 인한 적자는 검증절차를 거쳐 보전하기로 했다.

버스업계는 앞으로 운수 종사자의 임금 및 4대 보험 체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향후 체불임금 발생 시에는 즉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고 기 지원된 보조금도 환수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시내버스 노선실태 전수조사를 통해 원가보상제 등 거제시 실정에 맞는 최적의 대중교통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장시간 이어진 협상에서 양측을 설득하며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던 변광용 시장은 "불편을 감내하며 기다려주신 시민들과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 준 버스업체와 노조 측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와 더 소통하고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 시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시민 모두가 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체계 전반에 대한 강력한 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했다"며 "전반적인 노선실태 전수조사 용역을 통한 최적의 대중교통 모델 구축, 시내버스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비수익 노선 개편, 마을버스·브라보택시 확대 도입 등 효율적인 교통수단을 도입해 거제에 맞는 혁신적인 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예고됐던 파업은 중재에 나선 거제시가 임금 2.62% 인상 보장과 체불임금 해소, 4대 보험 체납 대책 마련 등을 약속하면서 파업을 유보했다. 거제시는 임금 지급을 조건으로 양대 버스업계에 각 3억9000만원씩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사측은 운수 종사자에 대한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아 조정회의가 최종 결렬되자 결국 노조는 지난 25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거제시는 비상수송계획을 세우고, 전세버스 72대를 45개 노선에 투입해 시민 불편 해소에 나섰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제 시간에 시내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시민들의 불만과 불편이 가중됐다.

이러다보니 시민들은 진작부터 위태하던 시내버스 현안을 미봉책으로 방치해 온 거제시 교통행정은 물론, 자신들의 어려움을 빌미로 애꿎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전가시켜 온 버스업계와 노조 모두에게 싸잡아 불만과 질타를 쏟아냈다.

다음은 변광용 시장의 이번 시내버스 노사 합의와 관련된 대(對)시민 담화문이다.

<전날에 이어, 30일에도 변광용 시장 중재로 노사 합의를 위한 간담회가 이어졌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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