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국가정원 조감도>

<박완수 경남지사  출처=Daum>

박완수 경남지사와 김병우 경남경찰청장이 오는 19일 나란히 거제시와 거제경찰서를 각 방문할 예정이다.

도정을 총괄하는 지사와 치안 책임자인 경찰청장이 동시에 한 지자체를 방문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다만, 도와 경찰청 측은 '우연'이라는 입장이다.

박 지사의 이번 거제시 방문은 복지현장 점검과 죽림항 어촌신활력사업 및 한-아세안국가정원,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추가 사업 예정지를 둘러보고 관계자를 격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지사는 오전 10께 먼저 거제시 양정동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무료배식 봉사에 직접 참여하고 봉사자들을 격려한다. 또 작은 도서관 등 복지시설 현장도 둘러볼 계획이다.

오후에는 거제면 죽림마을회관으로 이동해 거제시 관계자로부터 '죽림항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사업대상지 일원을 둘러본 후 민간투자 연계사업계획을 점검한다.

이어 인접한 동부면 산촌 습지에 들어서게 될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예정지'를 방문해 추진계획을 듣고 도보로 사업 예정지 현장점검에 나선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지난해 10월31일 기획재정부 제5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파란불'이 켜졌다.

거제시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 40.4㏊(40만4941㎡)에 1986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한·아세안 테마정원, 평화정원, 수생정원 등을 조성해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해 2월 기획재정부에 예타 대상사업 신청을 했으나, 4월 사업이 반려(탈락)됐다. 이후 거제시는 경남도·산림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을 보완해 지난해 9월15일 다시 신청해 겨우 불씨를 되살렸다.

산림청(국가) 주관으로 조성하는 첫 국립정원인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아세안·세계인과 함께하는 국제정원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이 기대되는 거제시 주요 현안 사업이다.

이후 박 지사는 가까이에 있는 거제 파노라마케이블카(대표이사 정재헌)를 방문한다. 박 지사는 회사관계자로부터 시설 현황을 듣고 노자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로 이동하게 된다.     

한려수도인 거제 남부 해안 절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는 75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2018년 3월 공사에 착수해 갖은 고생 끝에 4년만인 2022년 3월19일 개장했다.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는 캐빈 45대로 거제시 동부면 학동고개 ~ 노자산 전망대 구간 1.56km 구간을 운행한다. 노자산 정상까지는 편도 약 6~8분이 소요되며,  1시간에 최대 2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파노라마'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360도 조망이 가능해 해안에 위치한 전국의 케이블카 중에서도 단연 압권이다. 이같은 명성에 걸맞게 지난 1년동안 6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박 지사가 이날 방문하게 되면 약 180억 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450m 길이의 출렁다리 건설에 대한 재정사업과 나머지 복합전시관 등 민간투자사업 계획에 대한 현장점검과 논의가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블카 상부전망대가 있는 정상에선 가까이는 노자산과 가라산, 멀리 통영시 한산도 등 남해안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공식 일정엔 들어있지 않지만, 이날 박 지사 일행이 노자산 정상에 서면 거제시 주요사업 중 하나인 남부관광단지 예정지는 물론,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 잇는 152km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의 핵심 노선인 한산대첩교 등에 대한 구상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거제남부관광단지는 지난해 12월22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환경영향 평가 협의절차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경남도 관광정책과에 회신했다.

이 회신에선 환경영향 저감 방안의 일환인 대흥란 이식 시기 및 방법 등이 적시돼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에서는 현재 관광단지 승인 절차를 전향적으로 검토·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거제시는 이날 박 지사에게 조속한 사업승인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오는 4월말께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다. 

총 연장 3.8㎞의 '한산대첩교'는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 통영시 산양읍 영운항에서 열린 '제12회 수산인의 날' 행사에 참석해 건설을 약속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제6차 국도건설계획’(2026~2030) 수립 기간에 예타면제 대상사업에 포함해 검토키로 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거제시 동부면과 통영시 도남동을 연결하는 전체 9.0km 구간의 도로 중, 통영시 도남동과 한산면이 길이 2.8㎞, 통영시 한산면 추봉도 곡룡포와 거제시 동부면 가배리가 길이 1㎞의 해상교량으로 각각 연결된다. 총 사업비는 635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일부 환경단체 회원들이 박 지사 방문지를 따라 다니거나, 주요 길목에서 '환경' 피켓 시위를 벌일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이날 박 지사의 거제 방문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와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이후 강화된 경호(신변보호) 지침을 적용하고 있는 경찰의 대응도 주목된다.

한편 김병우 경남경찰청장도 19일 오전 10시30분 거제경찰서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병우 경남경찰청장 사진=경남지방경찰청>

김 청장은 먼저 지난 8일 둔덕면 한 소류지에서 발견된 실종자 수색에 기여한 공로로 형사4팀(팀장 옥형수)과 민원실을 차례로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다.

이어 2023년 경찰청 베스트지구대로 선정된 신현지구대(대장 이영종)를 찾아 표창을 전수하고, 김명만 거제서장 및 보직간부들과 오찬을 가진 후 귀청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거제면 죽림항 어촌신활력 추진 사업 현황>

<거제 파노라마케이블카>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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