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5시 농성해제를 할것으로 알려졌던 갈병재 하노위 의장은 결국 철탑을 내려오지 못했다.

오후 5시께 농성해제를 할 것으로 알려졌던 강병재 하노위 의장이 대우조선 측과 교섭안 결렬로 철탑농성을 이어 갈 계획이다.

이날 오전 12시께 대우조선노조는 강씨의  농성해제의 요구조건을 문서화 하고 강씨의 서명을 받아 대우조선 측과 협상에 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의 철탑농성 해제 시간은 이날 오후 5시께로 예정됐고 강씨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소방서 및 경찰서 관계자 등이 농성현장에 배치됐다.

강씨의 농성해제 직후 먼저 오랜 농성생활로 지쳐있는 강씨의 건강을 고려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한 다음 후속 조치를 할 예정 이었던 것.

▲26일 농성해제 예정이었던 강병재씨가 마지막 농성연설을 위해 자신이 기거하던 철탑 30m 지점에서 45m지점까지 안전장비 하나 없이 오르고 있다.

 강씨는 이날 오후 5시께 자신이 기거하던 철탑 30m 지점에서 45m지점에 올라가 자신이 철탑위에 올라야 했던 이유와 철탑고공 농성의 의미를 대우조선 노동자들과 전국의 노동자들에게 고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시작했다.

강씨는 연설에서 “80일 동안의 투쟁을 돌이켜 보면 지금 까지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순간
 이었다”다고 말하고 이어 “평등하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세상의 모든 노동자는 하나가 되야한다”며 마지막 농성 연설을 펼쳤으나 끝내 철탑에서 내려오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노조관계자에 따르면 강씨의 철탑농성 연장은 대우조선과의 협상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강씨는 협상조건으로 복직과 보상금을 요구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30일 노조측과 대우조선 사측은 재협상 결과에 따라 강씨의 농성해제 여부가 결 정 날 것 같다.

한편 대우조선 사내협력사에서 근무했던 강씨는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외치며 지난 3월7일 송전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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